[2024년 회계법인 실적분석] 삼정회계법인, 매출 8525억원 달성.. 전년比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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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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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빅4 회계법인 결산 분석-
➀삼정회계법인

매출 8525억원.. 전년대비 1.5% 증가

경영자문 매출 4178억원, 전체의 49%

회계감사 2893억원, 세무자문 1453억원

직원 평균연봉 1억3161만원, 김교태 대표 연봉 29억9200만원

1인당 매출액 1억9739만원, 직원수 4319명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삼정회계법인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개혁 바람을 타고 지난해 11%, 지지난해 23% 등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정회계법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에 85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8401억원과 비교해 124억원(1.5%) 증가한 수치다.

직전 사업연도에 122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96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빅4 회계법인의 매출 순위는 1위 삼일, 2위 삼정, 3위 한영, 4위 안진 순이었다. 빅4 회계법인 가운데 5월 말 결산을 하는 안진과 6월 말 결산을 하는 삼일, 한영의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1위 삼일의 지난해(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매출액은 9722억원. PwC컨설팅(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까지 합한 'PwC코리아'의 전체 매출은 1조3685억원이었다.

매출 견인하던 '경영자문' 부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삼정회계법인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경영자문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해 4655억원을 기록했던 경영자문 매출은 올해 4178억원을 기록하며 47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에서 49%로 하락했다.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선방했다. 회계감사 매출은 전년 2443억원에서 2893억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29%에서 34%로 확대됐다. 세무자문 매출 역시 전년 1301억원에서 1453억원으로 증가하며, 매출 비중이 16%에서 17%로 올랐다.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M&A 건수 급감 등 전반적으로 악화된 회계업계의 상황이 반영되며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2019회계연도 5615억원, 2020회계연도 6202억원, 2021회계연도 7610억원, 2022회계연도 8401억원, 2023회계연도 8525억원 등 매년 파죽지세로 앞자리가 바뀌었지만 올해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 김교태 대표이사 연봉 30억원 육박.. 직원 평균은 1억3161만원


지난해 삼정회계법인에서 5억원 이상 보수(퇴직소득 포함)를 받은 임원의 수는 48명으로, 1년 전 50명에 비해 2명 감소했다. 그러나 10억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8명으로 2명 증가했다. 이들이 챙겨간 총 보수는 375억원으로, 지난해(389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김교태 대표이사의 경우 전년 27억1000만원에서 29억9200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늘었다. 다음으로 장○○ 이사는 근로소득과 퇴직소득을 합쳐 16억7900만원을, 윤학섭 이사는 근로소득으로 14억8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대길 이사와 구승회 이사는 근로소득만으로 각각 13억8200만원, 12억5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섭 이사와 양승열 이사는 근로소득으로 각각 12억5900만원, 11억3700만원을 받았다. 김○○ 이사는 근로소득과 퇴직소득을 합쳐 10억9300만원을 받았고, 신경철 이사와 신장훈 이사는 근로소득으로 각각 9억7000만원, 8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계사화 비회계사를 포함한 삼정회계법인 직원들의 2023회계연도 평균연봉(보수:5684억원/전체 직원 수 : 4319명)은 1억3161만원으로 집계됐다.

직급이나 역할에 따라 연봉 격차는 크지만,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9회계연도 9997만원, 2020회계연도 1억1372만원, 2021회계연도 1억2718만원, 2022회계연도 1억3040만원, 2023회계연도 1억3161만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생산성 지표'라고 불리는 1인당 매출액(매출/전체 직원 수)은 2023회계연도 기준 1억9739억원으로 약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억997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 직원수 4319명.. 회계사만 2551명


삼정회계법인 직원 수는 회계사와 비회계사를 합해 총 431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4205명보다 약 114여명 늘었다.

전체 4319명 중 공인회계사는 2551명(59%), 비회계사는 1768명(41%)으로 나타났다. 비회계사는 전년 1844명과 비교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회계감사가 2091명으로 가장 많고, 경영자문 1533명, 세무자문 562명, 기타 133명이었다.


회계사 경력현황은 1년~3년이 592명으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 이어 5~10년(425명), 1년 미만(377명), 3~5년(370명) 순이었다. 10년~15년과 15년 이상은 각각 203명과 229명이었다.

사업부문별 경력을 보면, 회계감사의 경우 1년~3년이 44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무자문은 5~10년이 61명, 경영자문은 1~3년이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 삼성전자 품은 삼정.. 전체 감사 건수 증가


2023회계연도에서 삼정회계법인은 고려해운, 기아,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롯데쇼핑, 무신사, 미래에셋증권, 삼성SDI, 삼성자산운용,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CJ E&M, SK에코플랜트, SK하이닉스, HD현대, 에코프로,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이마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코오롱, 키움증권, 포스코홀딩스, 한화솔루션, 현대글로비스, 현대백화점,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등을 감사했다. (가나다 순)

지난해부터 자타공인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외부감사인으로 선임돼, 외감법에 따라 3년간 감사를 맡게 됐다.

개별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1221건, 연결재무제표 감사보고서는 총 462건 제출했다. 전년 1139건(개별), 393건(연결)에 비해 건수가 모두 늘었다.


기업 규모별 감사 실적을 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원 이상 법인은 129개사, 1조원~2조원 67개사, 8000억원~1억원 34개사, 5000억원~8000억원 70개사, 3000억원~5000억원 95개사, 1000억원~3000억원 271개사, 500억원~1000억원 212개사, 120억원~500억원 288개사, 120억원 미만 55개사 등을 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의견은 1221개사 중 적정이 119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정 3건, 의견거절 19건 등으로 나타났다. 상장 폐지사유에 해당되는 감사 '의견거절'이 지난해 6건에서 올해 19건으로 급증한 가운데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등이 이 같은 의견을 받았다.

한편, 법인세는 약 62억원을 납부했다. 전년 58억원에 비해 약 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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