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문자 후폭풍...박지원 "국정농단 번지나" 유승민 "직접 사과하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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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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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대국민 사과 하라"

유승민 "사과할 의향 있다면 왜 한 후보 허락 받아야 하나"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김건희 여사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11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가방 사과' 문자 메시지를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를 모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문자 파동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의 권력투쟁, 폭로 정치 등 음모가 횡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과연 영부인이 왜 이런 문자가 지금 공개되게 했을까. 무수한 문자가 오갔다는 설 등은 인사, 공천, 당무, 전당대회 개입으로 이어진다. 나아가 장관들에게도 무수한 통화·문자 설이 분분하다"며 "국정 개입, 국정농단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주고 받은 모든 문자를 김건희, 한동훈 두 분은 즉각 공개하길 촉구한다"며 "영부인은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하시길 촉구하다. 대통령께서는 의문을 밝히는 차원에서라도 채 상병, 김건희 특검을 받아드리실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디올백 문제를 국민에게 진짜 마음 깊이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면 왜 한 후보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 본인이 그걸 (사과)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한 위원장 쪽에서 그걸 흘렸을 리 없다. 용산 쪽에서 그런 것 같은데 좀 이해가 안 된다"며 "진짜 진지하게 사과를 하면 국민들은 '그래 실수했을 수도 있지' 그러고 지나갔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과 집권당 당대표 후보가 그런 문자까지 다 공개하는 정치 수준이 말이 되느냐"며 "이 문제는 양쪽에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이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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