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문자 읽씹’ 한 번 아니다... 다섯 번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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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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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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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일주일에서 열흘간 다섯 번... 근데 액션 안 취했다”

김성완 “김건희 여사 뜻에도 대통령이 신년대담 ‘박절’ 언급”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 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대국민사과 문자 무시 논란이 화두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내고 무시당한 건 한 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관련해) 문자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다섯 번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제22대 총선을 앞둔 여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자신의 명품가방 수수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의 연락을 받고도 이를 무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여당 당권주자들은 한 후보를 겨냥한 '총선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장 최고위원은 계속해서 한 후보를 겨냥해 "개인적인 관계라도 문자 다섯 번 보냈는데 답장을 안 하면 인간적으로 너무한 것"이라며 "이건 단순히 사적 문자가 아니라 공적 문제다. 대국민 사과는 사적 대화인데 사적 논의라 답장 안 했다는 말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다섯 번 문자를 보냈다. 디테일한 논의가 부담스럽다면 '논의하겠다' 해서 답장할 수 있지 않나"라며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돌아보면 납득이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22대 총선 국면에서 비대위원장을 지냈을 당시 김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정무적 논의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러한 한 후보의 입장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장 최고위원은 아울러 "그 당시에 사실 (김 여사의) 이 문자에 호응해서 어떤 식으로든 영부인의 사과가 이뤄졌다면 총선 전개가 확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불안했던 당정 관계가 화합을 할 수도 있었던 부분인데 이걸 왜 그냥 일방 무시했는지는 납득이 잘 안 된다"고도 했다.

또 "한동훈 비대위의 김경율 회계사도 '마리 앙투아네트' 표현까지 쓰면서 사과해야 된다고 하다가, 뒤로는 사과하겠다는 문자가 오는데 이런 방법이 없었다는 이중적인 화전양면술일 수 있다"며 "대통령과 차별화를 위한 정치적 장치였나 싶을 정도로 납득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성완 정치평론가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KBS와 대담할 때 '박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명품가방 수수의혹이)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취했다"며 "김 여사가 사과할 뜻을 갖고 있었는데 대통령은 왜 그런 입장을 밝혔나"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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