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뚜렷한 근거 없이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미워한다"면서 시카고에서 개최될 민주당 전당대회가 조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정신 나간 사람" "급진주의자"라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주장했다. 또 "내 외모가 해리스보다 훨씬 낫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소리에 대한 공격도 반복했다. 그는 "카멀라는 말을 잘하지 못한다"면서 "사람들이 날 보고 횡설수설한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횡설수설하지 않는다. 나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캠프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과 막말, 사실을 호도하는 구호를 동원해 유권자들이 자신의 위험한 속내에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2시간 넘게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 관세, 자신의 외모와 해리스의 외모 비교, 불법 이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협상 이야기, 마크롱의 프랑스 억양을 흉내 낸 이야기 등 모든 것을 다루며 두서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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