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이 다르다”…토스證, 해외 주식 성장세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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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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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외화증권 수수료 377억…2배 급증
미래에셋·삼성·키움證 3강 추격 시동
WTS·해외채권 서비스 등 외연 확장도
ⓒ토스증권
[데일리안 = 노성인 기자] 토스증권이 해외증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내 지각 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발생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취소 사태’에서 신속한 행보를 보여주는 등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올해 2분기 외화증권 수수료는 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전년 대비 95.3% 급증한 65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해당 분야 3강 체제를 구성하는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등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토스증권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565억원의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446억원, 398억원을 기록해 같은기간 38.1% 57.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해외증권 브로커리지가 증권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토스증권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말 기준 전체 브로커리지 대비 해외 주식 비중은 4.7%에 불과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7.6%로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토스증권이 늘어난 투자자들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이 이르면 올해 내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부문 3위권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발생한 미국 주식 주문 취소 사태에서 토스증권이 가장 먼저 예약 주문 정상화를 발표한 점 등이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19개 증권사에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주문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으며 6일에는 주간 거래 운영 자체를 중단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문량이 폭증했고 처리 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문 취소와 거래 중단에 따른 민원과 피해액은 약 109건과 약 6300억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토스증권은 사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6일에 블루오션발 주간 거래 결제분 취소 처리 및 프리 마켓 예약 주문 전송 등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섰다.

이외에도 전문 투자자와 태블릿PC를 사용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출시,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주식모으기’ 수수료 무료화, 해외 채권 판매 서비스 등으로 외연 확장 및 점유율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는 국내 주식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쏠쏠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증권사들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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