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왕적' 비판 김두관에…이언주 "그래선 10%도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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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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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주는 메시지 없이 불평·불만만 제기"
최고위원 후보 '명심 마케팅' 고전 상황엔
"호남·수도권 거친 뒤 순위 조정 있을 것"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언주 의원이 90%대 압도적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제왕적 대표'라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두관 당대표 후보를 향해 "그렇게 해서는 (득표율) 10%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25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김두관 전 의원이) 희망을 주는 게 아닌, 이미 경쟁에 들어온 다음에 경쟁이 불공정하다면서 계속 불평·불만만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전 의원은 KBS가 주관한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제왕적 대표로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른바 '명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최고위원 후보들을 들어 "후보들이 호위무사를 자처하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90% 이상의 지지율을 받는 상황에 대해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김 전 의원의 부진한 지지율 배경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 비판만 하는 것을 선거 전략으로 삼는 건 상당히 걱정된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압도적 지지율은) 이 전 대표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연설을 듣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다른 대표 후보들이 분발해야 하겠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원들은 당의 비전을 듣고 싶어 한다"며 "그래야 사람들이 표를 던진다. 이 전 대표보다 더 나은 연설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명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예상 외로 고전하는 상황에 대해선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들의 선택을 거친 후 순위가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후보 누적 온라인 득표율은 정봉주 후보가 21.7%로 1위를, 그 뒤를 김병주(16.2%), 전현희(13.8%), 김민석(12.6%), 이언주(12.3%), 한준호(10.4%), 강선우(7.0%), 민형배(6.1%) 후보 순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명심(이재명의 의중)'이 누구에게 실렸다고 딱히 말하기도 어렵지만, 사실 (이 전 대표가) 명심을 좀 더 명확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지금까지는 (투표한) 권리당원 숫자가 10%가 채 안 됐고, 본격적인 권리당원 투표는 호남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는 수도권이 마지막으로 개표되기 때문에 나는 호남에서부터 (순위가)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략 5위 안의 5명 정도는 큰 틀에서 예상된 정도지만, 그 안에서의 순위는 호남과 수도권을 거치면서 엎치락뒤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후보(기호순)는 25일 오후 오마이TV가 진행하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에서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각 후보의 '친명 선명성'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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