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과거 말하고 다닌 적 없어"…전 남자친구, 유서에서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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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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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 "합의 후 과거 말하고 다녔다는 상대방 주장 의아해 편지 남겨"
"삶 마무리 하는 지금도 상대방 과거 적지 않아…과거 말한 것 말도 안 돼"
"쯔양에 조금의 원망도 갖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행복해지길 기원했어"
유튜버 쯔양이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유튜버 구제역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밝히고 있다.ⓒ유튜브 캡쳐
[데일리안 = 박상우 기자] 유튜버 쯔양을 4년 간 폭행·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가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유서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최 모 변호사의 주장과 달리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닌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5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 전 가족에게 남긴 유서와 별개로 자신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모 변호사에게도 유서를 남겨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합의 후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상대방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고 전했다.

앞서 쯔양은 4년여에 걸친 학대와 수익금 갈취에 대해 A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냈다가, 2022년 12월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밀린 수익금을 일부 지급하고 비밀을 지키는 조건이었다. 이후 최 변호사에게 제보를 받은 구제역이 두 달 만에 쯔양 소속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고, 쯔양이 A씨를 다시 고소하자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적지 않는다"며 "방 밖으로도 못 나가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상대방의 과거를 차마 유서에 적지 않는다"며 "더는 분노와 싸움 복수 모든 분쟁이 힘들어 떠나는 와중에 같이 끝을 내보자 그러고 싶지 않아서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어 "쯔양에 조금의 원망도 갖지 말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쯔양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 변호사가 "쯔양에 대해 구제역에게 제보했던 건 A씨가 원해서였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최 변호사는 "변호사는 직접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A씨가 구제역을 불러달라고 해서 제보를 한 것이다. A씨가 적은 내용증명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했다.

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최 변호사는 또 당시 A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던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당시 A씨가 우울증 약을 먹고 오락가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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