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비공개 조사엔 "검찰,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김건희 여사 정부 보안청사 비공개 조사 논란에 대해 "그동안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니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전환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갈등은 과거대로 두고 미래로 가야 된다.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며 "(당대표 선출이) 변화하라고 명령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민심과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동훈 신임 당대표 질의응답.
Q. 내일 일정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윤석열 대통령 먼저 예방할 계획이 있는가. 혹은 현재 일정을 따로 조율 중인가.
"당연히 찾아가 봬야 될 것이다. 제가 지금 행사장에서 바로 와서 아직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은 상태다. 당연히 당정 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통령을) 만날 것이다."
Q. 지금 한 대표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야당에서 일제히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을 빨리 추진해라, 어떻게 할 거냐'라고 논평을 내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 궁금하다.
"야당은 지금 도대체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 하나하나 제가 순리대로 풀어나가겠다. 지명직 최고위원 문제는 제가 5분 전에 당선됐지 않나. 그러니까 지금 제가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다."
Q. 향후에 당직 인선할 때 소위 말하는 친윤(친윤석열) 의원들도 기용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저는 분명히 우리 당이 앞으로 친한(친한동훈)이니 친윤이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거라는 약속을 드린다. 예를 들어 친한이라고 했을 때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제가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저를 무조건적으로 지지를 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거라면 우리나라는 그런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저는 우리 당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유능한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린다."
Q. 민주당이 내일부터 '한동훈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하는 걸 검토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그런 억지 협박은 저하고 우리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한다. 특검이라는 게 뭔지 아느냐. 의혹이 있고 국민적 의혹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근데 그건(한동훈 특검법) 그냥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는 내용이 뭔지 모른다. 있더라도 너무 황당한 내용들이다.
경찰 수사에서도 무혐의고 그 이후에 경찰이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무혐의가 난 사안이 있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도 대단히 공격적인 수사를 했던, 지난 정부의 공수처에서도 무혐의를 냈던 사안이다. 특검을 수사할 만한 수사 대상 자체가 있나. 그리고 나아가서 이런 것도 있더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 제가 검수원복 시행령을 했다. 그걸로 인해 마약 수사도 가능해졌고, 무고 수사가 가능해졌다.
국민이 모르실 텐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말하는 특검이 그게 (어떻게 특검의) 대상이 있을 수가 있는가? 그게 왜 특검의 대상인가? 상을 줄 일 아닌가? 나머지는 지금 소송(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사건)에 관련한 이야기도 있던데 그것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가 아예 보고도 안 받은 사안이다.
댓글팀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떻다는 이야기인가. 저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다). 댓글을 이야기한다면 오히려 민주당 쪽이 'DDLIST'인가 이런 류의 이야기가 많았지 않은가. 그쪽이야말로 '메크로'라든가 댓글팀을 운영하는 '손가락 혁명군'이라든가 그런 것을 파다 보면 이재명 대표가 나오지 않겠는가? 나는 그런 것 없다. 뭘 특검한다는 건가? 그런 식이 (특검이) 나한테 협박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의 억지 협박으로 나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그래서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출발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Q.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징역 30년 구형한 육성 영상, 댓글팀 의혹으로 인한 법무부 직원들의 명예훼손 등등 해서 법적 대응을 조치하겠다고 했거나 예고한 게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런 법적 대응 모든 걸 다 취하할 것인가.
"저희 입장은 많은 분과 함께 갈 것이라는 것이다. (기자가) 말씀하신 것 같은 경우는 없는 걸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반드시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여부는, 그런 이유로 취하할 수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어떤 갈등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묻고 가야 한다, 과거는 과거대로 두고 미래로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화합하고 단결하고 그래서 미래로 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대표를 전당대회 기간 내내 괴롭혔던 게 총선백서였다. 총선백서 전당대회 전 발간을 주장하시는 분들은 의도적이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는데, 당대표로서 총선백서를 언제쯤 발간할 생각인지 여쭤보겠다.
"그게 어떤 특정한 사람이 총선에 대해서 이렇게 규정한다고 해서 그게 다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당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총선백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대표로서 생각한다."
Q. 당대표로서 가장 큰 과제가 재보궐선거와 2년 뒤 지방선거 그리고 대통령선거에서의 정권 재창출인데 어떤 행보부터 시작할지 알고 싶다.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되고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고, 당이 민심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걸 위해서 해야 될 일은 많다. 제가 어떤 구체적인 거를 먼저 지금 시작하면 차차 말씀드리겠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우리가 변화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변화를 내걸고 표를 구했다. 그리고 62.8%의 압도적인 표를 민심과 당심이 주셨다. 그러면 저는 변화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민심과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를 것이다."
Q. 대표가 되신 후에 탕평책 어떻게 쓰실 것인지 궁금하다. 지도부가 소위 말해서 친윤계 의원이 당선되면서 지도부의 갈등이 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목표는 같다. 이 정부를 성공시켜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는 걸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그 이견을 민주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대화로 해소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정답을 찾겠다. 꼭 제가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니지 않나. 저는 열어놓고 유연성 있게 설득하고 경청하고 설득당할 거라는 말씀을 드린다."
Q. 제3자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내 반대에 부닥치면 그래도 발의를 강행할 것인지, 당내 설득을 또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지점을 질문드린다.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는 당대표로 오늘 됐고, 당의 절차가 다 있다. 이 과정에 대해서 제가 제3자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외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변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제가 말하는 제3자 특검법을 전면 거부한 상황이다. (그간의) 제 뜻이 지금 생각 같다. 당내에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토론을 해보겠다."
Q.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고, 이원석 검찰총장한테 사후 보고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 방식과 절차가 적절했다고 보는지, 만약에 아니라면 어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그동안에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전환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야당이 다수 의석을 이용해 각종 법안 처리를 시도하고 있고, 여당은 필리버스터를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대표로 유력한 상황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지 여쭙고 싶다.
"집권여당이 소수당이었을 때 꼭 좋은 정치를 못하지는 않았다. 좋은 정치를 하고 좋은 성과를 냈던 적도 있다. 집권여당과 민심이 한편이 됐었을 때였다. 저는 그렇게 변할 것이다. 야당이 지금 저렇게 한마디로 막 나가고 있지 않느냐. 저런 부분들을 민심과 함께 제지하고 심판하고 평가받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