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만 9500원짜리 갈치조림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배달로 갈치조림을 주문했다는 A씨는 "(갈치가)두 토막 왔다. 배달받고 포장을 열었을 때 이게 1인분짜리가 잘못 왔나 해서 바로 식당에 전화했다"라며 "요즘 갈치가 비싸서 이렇다고 하더라. 한 마리에 4만원이라 3만9500원에 두 토막을 주셨다네요"라고 당황함을 표했다.
사진에는 양념에 버무려진 갈치 2~3토막과 감자와 무 등의 채소가 담긴 갈치조림의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밑반찬도 낙지 젓갈에 낙지 다리 한 줄 왔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너무 비싼데 제가 예민한 거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제철 아닐 때는 가격이 두 배 이상 뛴다" "국내산 제주 갈치를 생물로 쓰면 비쌀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음식점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18일 자영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논란이 된 갈치조림 식당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B씨는 "우리 가게는 배달 앱상 메뉴 자체에 국내산이라고 원산지 표시가 분명하게 되어 있다"라며 "해당 갈치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한 마리 35000원에 사입해 2분의 1가량 제공해 드리는 국내산 생물 갈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갈치는 순수 갈칫값만 용기, 인건비, 임대료, 반찬 제외 음식값의 45% 정도 된다"라며 "저희가 1마리 배달해 갈칫값, 배달 수수료만 제외해도 남는 금액은 판매가의 30%이며,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마진이 10% 중후반대"라고 해명했다.
B씨는 "이번 일이 이렇게 기사화돼 욕을 먹을 만큼 과하게 비싸게 받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혹시 저희가 국내산 갈치를 동종업계 판매가 대비 과하게 받은 것인지, 기사화돼 비난받을 만큼 잘못한 게 있는지 시정하고 싶은 의지에 글을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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