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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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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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발언·인식, 민주당·조국혁신당 판박이"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마친 뒤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송오미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0일 "한동훈 후보의 발언과 인식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과 판박이"라며 "본인이 해야 할 일 안 해놓고 궁지에 몰리니 우리 당을 불공정 집단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는 화양연화 추억에 빠진, 민주당의 법무부 장관이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지적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는) 결국은 패스트트랙 투쟁 동지를 '범법자' 정도로 보고 있고, 그러니 '처벌받아도 싸다'는 식"이라며 "왜 문재인 정권에서 본인이 주도해 벌인 무자비한 수사를 인생의 화양연화로 기억하고 있는지 이해가 간다. 우리 당 동지들을 피의자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장관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챙기지 못한 점 유감이다'라는 이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서 무차별 폭로, 무차별 난사를 하는 것이냐"며 "도대체 그런 편협한 사고로 어떻게 집권여당을 이끌겠다는 것인가. 그런 수준의 태도와 인식으로는 작은 동호회 하나도 못 끌고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역시나 나오지 말았어야 할 후보"라며 "100일의 비대위원장이 짧았던 것이 아니라 한 후보의 정치에 대한 이해가 짧은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선 "아직 투표를 안 하신 당원 여러분께서는, 한 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러다 정말 당이 망가진다. 잘못 투표하면, 당에 분란이 끊이질 않고 결국 쪼개질 위험마저 크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전날(19일) 전당대회 전 SBS에서 진행된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폭로한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을 놓고 또다시 정면 충돌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개의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점을 언급하며 "정청래 위원장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의원들을 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만약 기소가 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하겠느냐"고 한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나 후보는 당시 당직도 아니었고, 개인 차원의 부탁하신 것이었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나"라며 "한 후보 똑바로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후보는 거듭 "네"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가 있나. 27명의 의원들이 기소됐고, 우리 사건을 공소 취소하려면 야당 의원들도 같이 공소를 취소해야 하니 같이 해달라고 한 것 아니냐"며 "이는 우리 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표해 전직 원내대표로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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