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내리막길서 운전기사 없이 내려온 버스…차량 2대 들이받고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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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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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전기 안들어와 살펴보려 내린 사이 사고 벌어져"
버스에 승객 타고 있지 않아 대형 사고는 면해
내리막길 전기버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연합뉴스
[데일리안 = 김인희 기자]

경기도 부천시에서 내리막길에 잠시 정차한 전기버스가 운전기사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연합뉴스 및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원미구 심곡동 도로 교차로에서 전기버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른 시내버스를 잇달아 충돌했다.

전기버스는 내리막길에서 정지 신호인데도 교차로로 진입했고,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은 뒤 저절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목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두 버스에 승객은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다. 특히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직후 바로 앞 횡단보도에는 보행자 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당시 보행자는 없었다.

전기버스 기사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버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도롯가에 멈춘 뒤 잠시 하차했다"며 "뒤편에 보조 전원을 확인하던 중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저절로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유모(42)씨는 "사고 후 나이 드신 분이 전기버스 뒤를 따라 내리막길을 달려오길래 처음에는 버스를 놓친 승객인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운전기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기버스의 브레이크 고장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큰 사고가 날 뻔했는데 다행히 부상자는 많지 않았다"며 "브레이크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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