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대상 조사선 '김재원·장동혁·
인요한·박정훈' 순…'지지 당권주자·
총선 패배 책임론' 따라 선호 엇갈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1003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97명만을 대상으로 보면 장동혁 후보가 18.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김재원 후보는 15.2%의 지지율을 획득해 2위를 차지했고, 인요한 후보(14.5%)와 박정훈 후보(9.1%)가 뒤를 이으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은 4명을 뽑지만, 여성이 최소 1명 이상 지도부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박정훈 후보 중 3명만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다.
박정훈 후보의 다음으로는 △김민전(6.9%) △이상규(4.7%) △함운경(4.1%) △박용찬(2.2%)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3.0%, 11.9%로 집계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은 80% 반영되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은 20%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재원 후보가 13.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혁 후보는 12.1%를 얻어 2위에 올랐고, 인요한 후보와 박정훈 후보가 각각 11.4%와 5.6%의 지지율을 획득해 3~4위를 기록했다.
함운경 후보가 5.2%를 기록해 다섯 번째에 위치했고,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인 김민전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얻어 뒤를 이었다. 이상규 후보와 박용찬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0%와 3.6%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는 각각 26.3%, 13.3%로 나타났다.
김재원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각각 대전·세종·충남북과 광주·전남북만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리수 지지율을 획득했다. 세부적으로 김재원 후보는 △서울(15.7%) △인천·경기(14.2%) △부산·울산·경남(13.5%) 등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장동혁 후보는 강원·제주에서 14.4%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가장 선호되는 후보로 꼽혔다. 인요한 후보는 △대구·경북 16.1% △광주·전남북 13.9% △대전·세종·충남북 13.6% 등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연령대별로도 선호 후보가 엇갈렸다. 20대 이하에선 인요한 후보가 10.7%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김재원 후보는 10.0%로 바로 뒤에 위치했다. 30대에선 김재원(13.4%) 후보와 인요한(13.3%) 후보가 각축전을 벌였다. 장동혁 후보는 40대(13.9%)와 60대(13.9%)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김재원 후보는 50대(15.7%)와 70대 이상(16.2%)에게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다만 실제 전당대회는 최고위원 투표가 '1인 2표제'로 시행되지만, 이번 ARS 여론조사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중 한 명의 후보만을 선택해 응답하는 점이라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계파가 없는 김재원 후보는 원희룡 지지층에게서 24.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한동훈 지지층에게서도 15.1%라는 두 자리 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현 지지자와 나경원 지지자 역시 김재원 후보에게 각각 15.1%, 10.8%의 선호도를 보였다.
총선 패배 책임의 주체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서도 최고위원 후보 간 선호도가 엇갈려 나타났다.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총선 패배 책임이 크다고 응답한 이들 중 26.0%는 김재원 후보를 선호했고, 인요한 후보(16.3%)가 그 뒤를 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큰 총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는 장동혁 후보가 11.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김재원 후보와 인요한 후보는 각각 10.1%와 9.6%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김건희 여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김재원(12.5%) 후보를 가장 선호했고, 장동혁(11.1%) 후보와 인요한(11.0%) 후보는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분석해보면, 최고위원 선호도는 장동혁 18.4%, 김재원 15.2%, 인요한 14.5%, 박정훈 9.1%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모두 20% 미만이라 섣불리 진단할 수는 없지만, 최고위원 경선의 특성상 언론노출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고 실제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3%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