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나선 임종윤 ‘키맨’ 신동국 만났다…경영권 분쟁 막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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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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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귀국 직후 신 회장 만나 경영안 논의
“경영권 분쟁 종식 선언”…송 회장 모녀는 글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향방에 이목 집중
(왼쪽부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데일리안 = 김성아 기자] ‘키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개입으로 급물살을 탄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그룹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고 밝혔다. 임종윤 이사는 지난 주말 귀국 후 신 회장을 만나 이번 이슈와 경영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문에 따르면 신동국 회장은 “최근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며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임종윤 이사 측은 “오너 일가와 회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 회장의 고뇌에 찬 중재로 3자가 힘을 합쳐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균형 있는 경영집단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며 “위원회,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 종식?…양 측 ‘동상이몽’인가
이날 입장문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 종식이 직접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이다. 임종윤 이사 측은 “6개월 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되고 한미약품그룹은 결속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모녀도 형제도 함께 뜻을 모아 모두가 승리하는 차세대 한미의 탄생을 맞이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 측의 의견 '합치'는 아직인 것으로 보인다. 입장문에 등장한 '전문경영인' 경영 체제에 대해 양 측의 의견 차이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종윤 이사의 입장문에 등장한 ‘하이브리드’ 경영안은 책임경영, 전문경영, 정도경영이 합쳐진 형태로 일견 오너일가가 직접 경영에 개입한다는 뜻으로 읽히기도 한다. 한미약품 측은 이에 대해서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은 상황 급전개에 업계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키의 향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분 매매 계약으로 18%의 한미사이언스(지주사) 지분을 갖게 된 신 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형제, 모녀 모두 신 회장 중심의 경영 방안을 시사한 만큼 신 회장의 의사결정이 향후 한미약품그룹의 로드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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