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자” 패션업계, 스포츠 카테고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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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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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MZ세대들 골프에서 테니스, 수영 등으로 선회
전문관부터 테니스화 커스텀까지…"고물가 속 흥미 자극"
테니스화 커스텀 공식 온라인 스토어 캡처.ⓒ휠라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패션업계가 골프 뒤를 이을 차세대 스포츠를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던 골프 시장이 젊은 세대층의 이탈로 성장세가 둔화하자 신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계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테니스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패션 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휠라다. 휠라는 1970~80년대 윔블던 5회 연속 우승 신화의 주인공인 비욘 보그(스웨덴)를 시작으로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을 후원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테니스화 커스텀 서비스 ‘커스텀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내 발에 맞는 핏(일반 발볼을 위한 스탠다드 핏, 넓은 발볼을 위한 와이드 핏)과 자주 이용하는 코트의 특성에 따라 바닥면 디자인(클레이 코트용, 잔디 코트용, 하드 코트용)을 커스텀해 완벽한 착화감의 맞춤 테니스화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테니스화 커스텀 서비스로 제작 가능한 슈즈는 ‘스피드 서브’와 ‘엑실러스 3’이며, 휠라는 커스텀 테니스화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럭숍 더카트골프는 지난달 골프 외에 테니스, 수영 등 새로운 운동을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앤드액티브레이블’ 전문관을 론칭했다.

앤드액티브레이블은 스타일리시한 스포츠 브랜드들을 큐레이팅하는 전문관으로, 골프와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현재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스윔웨어 브랜드 데이즈데이즈,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 이탈리아 기반의 스포츠웨어 디아도라 등 55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더카트골프는 향후 언더웨어, 리커버리웨어, 스킨케어 등 릴렉스를 위한 카테고리도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도 테니스웨어를 론칭하며 수요에 대응 중이다.

안다르의 2024 봄여름(SS) 테니스웨어는 아이스 브리드, 아이스 프레시, 에어스트, 에어쿨링 등 안다르 이노베이션 랩(AI랩)을 통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접촉 냉감 소재와 테니스에 적합한 편안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테니스에 최적화된 제품인 만큼 테니스 공을 넣을 수 있는 사이드포켓과 편안하고 기능적인 디자인 디테일로 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업계가 테니스, 수영 등 스포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스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테니스는 골프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급 스포츠라는 점에서 2030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현재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명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물가·경기침체로 의류 소비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만한 카테고리나 콘텐츠, 마케팅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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