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비상계엄 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25일 국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계엄 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구 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과 함께 경기도 안산 소재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을 모의한 의혹을 받는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일 전차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계엄이 선포되기 전 구 여단장은 지난 3일, 4일 양일간 이틀 휴가를 내고 계엄 당일 정보사령부 판교 사무실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는 전날인 2일 미리 냈는데, 상급부대인 1군단장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롯데리아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이 '수사2단'이라는 이름의 별도의 수사단을 구성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계엄 발령 후 공식 조직인 합동수사본부 내 합동수사단이 수사 기능을 맡아야 하는데, 계엄과 관련한 '별동대'를 꾸리려 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2단은 수사단 내 부를 3개로 나눠 각자 담당하는 형태로 구성원이 배치돼 있으며, 총 인원은 부대원 포함 6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수사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 사령관의 구속 기한을 연장하고 사건을 곧 군 검찰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