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공산' 논란에 손녀 김을동 "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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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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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과 김을동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뉴스, 페이스북


일제강점기 당시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에 대해 국민의힘 대변인이 '공산주의'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군 정신교육 교재에 독립운동가 이름이 빠진 데 대해 '공산당 입당 전력'을 이유로 들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이어 "우리 군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그의 적대세력과 싸워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국군의 정신교재에 고려공산당 이력이 있는 분이 있는 게 맞느냐"면서 "함께 빠진 김좌진 장군도 공산주의 쪽과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좌진 장군도 당시에 독립운동했었던 북간도 위주의 위에 봤을 때는 우리의 주변 국가들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본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하고 연결이 됐을 것"이라며 "그런 역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알려진 국민의힘 소속 김을동 전 의원은 "할아버지가 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아버지가 오죽하면 장군님이 공산당한테 돌아가셨다는 그 얘기를 듣고 반공 투사로 변한 거 아닙니까?"라며 반문했다.

그는 "대한독립군들 전부가 만주에 계셨는데, 그럼 그분들이 전부 다 그 쪽이냐"고 반박했다.

실제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 단체와 거리를 두다 1930년 공산당원에 암살당한 걸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자 윤 대변인은 김 전 의원에게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란 뜻은 절대 아니었다. 학계에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걸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빚은 것 같다"고 사과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새로 개정된 군의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에서 독립군과 광복군을 언급, 핵심 인물인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빠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는 이름이 빠진 것은 인정하면서도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광복군과 독립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토대임을 명확하게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윤 대변인은 "당시에 독립운동했었던 북간도 위주의 위에 봤을 때는 우리의 주변 국가들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본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쪽하고 연결이 됐을 거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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