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서울의소리 취재 요청이 왔을 때 명품가방 수수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조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명품백 수수' 인지 시점을 묻는 검사의 질문에 이같은 취지로 답했다.
가방 보관 경위에 대해선 가방을 받은 2022년 9월 13일 유모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가방이 반환되지 않은 사실은 서울의소리 취재 요청이 들어온 후 확인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앞서 유 행정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는 명품 가방을 최 목사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본인이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형사1부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 20분까지 약 11시간 50분 동안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지검이 김 여사 소환조사와 관련된 내용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패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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