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9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일본 방문 외국인 수가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 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에서 "올해 일본 방문 외국인이 3500만명으로 기존 최고치를 크게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방문 외국인 소비액도 올해 약 8조엔(약 70조 5천억원)으로 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이날 발표한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총 1천77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특히 지난달 방일 외국인 수는 3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일본은 찾는 연간 외국인 방문자 수 또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방일 외국인 종전 최고 기록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의 3천188만명이었다.
방일 외국인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444만명으로 4분의 1인 25.0%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07만명), 대만(298만명), 미국(134만명), 홍콩(12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교도통신은 방일 외국인 증가세의 원인으로 '엔화 약세'를 꼽았다. 엔화 가치는 상반기에 꾸준히 낮아져 지난달 말에는 37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도 손보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일부 지역에 관광객이 집중하는 현상을 해결하고자 지방 공항 취항 확대를 위한 재정 지원 제도를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후지산 시즈오카현 일대의 혼잡 개선에 나선다. 야마나시현 측은 지난 1일부터 등산자 수의 상한 설정과 1인당 2천엔의 통행료 징수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