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후보 때 쓴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 페북글 재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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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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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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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페이스북에 국정 운영 관련 글, 사진, 영상 등을 업로드한 것과 조금 다른 스타일의 게시물을 18일 올렸다.

2년 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때 쓴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공약을 담은 게시물을 재공유한 것이다.

이는 바로 전날이었던 17일 저녁(한국시간 기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을 두고, 공약을 이뤄냈다고 국민들에게 알린 셈이다.

비유적 표현을 쓰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대국민 업무보고인 셈.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은 이날(18일) 오후 5시 28분쯤 이같은 게시물을 남겼다.

원래 글은 2022년 1월 25일 오후 5시 35분쯤 작성됐다. 즉, 20대 대선일(2022년 3월 9일)의 한 달 반 정도 전이었다.

이처럼 대선 공약, 정책, 입장 표명 등을 짧은 문구로 올리는 것은 윤석열 당시 후보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의 '트렌드'이기도 했다.

▶문구 속 '탈원전'은 직전 문재인 정부의 주요 기조였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K-원전의 해외 수출 역시 막혔다는 여론이 보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를 뒤엎는 '백지화'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기 공약이었다.

이어지는 '원전 최강국 건설'은 K-원전 수출 역대 사례와 규모 등으로 가늠할 수 있는 표현인데, 실제로 이번 체코 원전 수주 금액 24조원은 MB(이명박) 정부 시기인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금액 20조원보다 좀 더 많다. 체코 정부가 이번에 원전 2기를 건설하는데 이어 향후 2기를 추가 건설할 경우에도 한국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수주 금액은 40조원대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체코 원전 수주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원전 분야 종사자와 정부 관계자,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으로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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