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 피의자 "일방통행인 줄 몰랐다" 진술…병원서 경찰 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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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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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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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류재혁 남대문경찰서 서장은 브리핑에서 "주말에도 면담을 진행했는데 가해자는 계속 차량 이상에 의한 급발진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량 속도가 계속 올라갔다는 사실과 탑승자들의 당황한 반응 외에 사고 원인 유추할 만한 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류 서장은 "가해자가 사고가 난 지역에 대한 지리를 알고 있지만, 직진·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역주행 사실을 인지하고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호텔 주차장을 나와 일방통행로 진입 시점에는 역주행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추가로 조사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차씨의 제네시스 G80 차량은 지난 1일 밤 9시27분쯤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호텔 지하주차장 출입구 언덕 턱부터 가속해 일방통행로를 200m 이상 빠르게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했다. 안전펜스 및 보행자들과 충돌한 차량은 BMW·소나타 차량과 연달아 충돌한 뒤에야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차씨 부부를 포함한 7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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