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권유하고 그대로 잠적…데이팅 앱으로 다른 여성에게 접근"
"추적 끝 40대 유부남, 아이도 있어…양육비 지원이라도 해달라"
한국인 남자친구가 임신 소식을 듣자 돌연 잠적했다는 한 필리핀 현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알고 보니 남성이 40대 유부남이었다"라며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은 데이팅 앱을 통해 자신을 20대라고 속인 남성과 교제해 임신했다는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23세로 현재 임신 7개월 차며 10대 때부터 남성 B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난 2022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성이) 1년에 한 번씩 필리핀을 찾아 7~14일 정도 머물렀으며 결혼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 가족에게도 B씨를 소개했고 4년 연애 끝에 지난 1월 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신 이후 B씨의 태도는 바뀌었다.
A씨는 "'내년 8월 시험이 있어. 필리핀에 자주 못 갈 수도 있어'라며 낙태를 권유하고 그대로 잠적했다"며 "이후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3월 A씨는 B씨의 행방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
B씨는 데이팅 앱을 통해 다른 필리핀 여성을 만나려 연락을 했는데, 해당 여성은 A씨의 친구였던 것이다.
A씨의 친구는 B씨에게 "내 친구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했지만 B씨는 "다른 사람과 착각한 것 같다"며 발뺌을 했다.
또 "필리핀에 처음 방문했다", "난 결혼도 했다"며 재차 연락을 끊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인 유튜버들은 메신저 아이디 등을 통해 B씨를 추적했고, B씨는 A씨에게 말했던 것보다 10살 많은 40대 유부남이었고 결혼해 자식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부인과 아들에게도 미안하다"며 "아이를 지울 생각은 없다. 연락이 닿으면 최소한 양육비 지원이라도 받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