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러, 자국이익에 남·북한 누가 중요한지 분별있게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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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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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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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관계 미래, 러시아에 달려"…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누가 美대통령이든 한미동맹 굳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북러 사이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조인식 이후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북한과 밀행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 강도 높은 견제구를 날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대한민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유지하면서 국익까지 챙길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천명했다고 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내용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협력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참여한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로 미국이 자국 중심주의를 강화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는 "한미동맹은 지난 70여 년 미국 내에서도 초당적인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해 왔다"며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북핵 대응 차원의 핵무장과 관련해선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을 제안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8일 남측이 해상과 육상 접경지대에서 재개한 포사격 훈련을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일대에서의 전쟁연습소동을 한사코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라고 부르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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