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아파트 경매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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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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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국토연구원


강원지역 아파트의 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해 경매로 넘겨지는 아파트는 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세는 위축돼 유찰도 속출하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 지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77건으로 2023년 보다 40.5%(339건) 증가했다. 이 중 매각 건수는 553건으로 매각율은 절반도 안되는 46.98%로 나타났다. 두건 중 한건이 유찰된 셈이다.

도내 아파트 경매가 1,000건을 넘긴 것은 2014년(2,545건) 이후 10년만이다.

대출 규제에 이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여파에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보다 8.3포인트 떨어진 91.9로 집계,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택매매 및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하락 폭 또한 전국 상위권 수준이었다.

상가 경매 매물도 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상가 경매 신청은 1년 새 7.1% 증가한 498건이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297건)보다 67.7% 급증한 건수다.

지지옥션 관계자 “고금리로 인해 경매 신청이 증가한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당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매물이 경매시장으로 넘어오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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