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 중 사망 훈련병’ 응급처치한 의사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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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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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응급의사 일부 최근 퇴사
훈련병 진료 맡은 의사도 포함 알려져


속초의료원의 전문의인 응급의사 중 일부가 최근 퇴사한 가운데 육군 12사단에서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을 응급처치한 의사 1명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 A씨는 지난 5월23일 육군 12사단에서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져 속초의료원 응급실로 실려 온 훈련병의 진료를 맡았다. A씨는 훈련병의 피검사, CT 검사 등을 실시한 후 훈련병의 병명을 횡문근흉해증으로 진단했다. 응급처치를 진행한 A씨는 훈련병이 더 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판단,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숨진 훈련병의 사건이 공론되면서 의료진들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아니냐는 비난 여론도 있었다. 결국 A씨는 최근 자신이 다니던 속초의료원에 ‘개인 사유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속초의료원은 전문의인 응급의사 5명 가운데 A씨를 비롯해 2명이 사직하면서 업무 과중으로 인한 의료진 보호와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를 위해 응급실을 제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번달 8~10일, 14일, 22~24일 등은 아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속초의료원은 올해 1월부터 의료진 채용을 위한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으나 의료계 집단행동 등의 영향으로 충원에 거듭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최근 관계기관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속초의료원은 의료진과 응급실 미운영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증환자 발생시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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