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의 산업역군, 그리고 어머니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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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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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다큐 영화 ‘광부엄마’ 제작·공개
두달 간 여성광부 삶 담은 동명 특집 보도
광부, 탄광의 아내, 엄마 다양한 모습 조명
강원일보 공식 유튜브 통해 시청 가능




“내가 신은 장화 속에/땀방울인지 빗물인지 가득 고여/발 한번 옮길 때마다/철벅거리는 게 싫었지만/퇴근 시간이면 부서진/석탄 덩어리 몇 개 주어 담아/머리에 이고 아이들 품으로/돌아가는 게 엄마였기에 좋았다”(광부엄마 시인 전옥화씨 作 ‘지독한 가난’)

‘산업역군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탄광의 어머니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합니다.’

지난 1일 국내 최대 규모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했으며 국내 마지막 국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도 내년 6월 폐광을 앞두고 있다.

폐광과 석탄시대의 종언을 앞두고 강원일보는 지난 두달 간 9회에 걸쳐 여성광부, 선탄부의 삶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 ‘광부엄마’를 보도했다.

그리고 두 달여 간 제작한 동명의 다큐영화 ‘광부엄마’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 18분10초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탄광촌의 역사와 애환을 담았다. 또 광부와 선탄부의 삶을 통해 폐광의 비애, 진폐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산업역군들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막장인생으로 불렸던 광부와 석탄산업 노동자들은 매몰사고 등의 위험과 진폐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조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다.

강원일보는 한국 현대사와 석탄산업의 모순을 가장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주제를 탄광의 유일한 여성광부, ‘선탄부’라고 생각했다.

선탄부는 대부분 광산사고로 남편을 잃은 산업재해의 피해자들이었다. 남편을 잃고 가정의 생계가 막막해지자 광업소는 홀로 남은 부인들을 선탄부로 채용해왔다. 선탄부는 여성광부이자 탄광촌의 엄마, 부인의 얼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상징적 존재다. 하지만 사실 탄광촌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못한 존재였다.

강원일보 기자들은 비록 전문 영화인은 아니지만 두달여 간 폐광지 현지 취재를 통해 실상을 깊숙히 들여다보고 고민하며 탄광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올해 창간 79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그동안 축적해온 방대한 탄광촌의 사진, 자료, 영상 등을 활용해 역사적·사료적 가치도 높였다.

다큐영화 ‘광부엄마’는 강원일보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kwnews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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