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가 나타났다”…동해안 상어 출몰 빈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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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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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척, 강릉, 고성서 상어 혼획 사례 속출
올 상반기 강원·경상동 해안 상어 출현 15건
난류성 어종 어획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돼
“어업인과 레저객들의 주의 필요해” 당부
◇지난달 10일에도 강릉시 주문진읍 앞바다에서 길이 296㎝, 무게 122㎏의 청새리상어가 잡혔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 3월25일 고성군 대진항에서 악상어가 잡혔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달 23일 삼척시 원덕읍 연안에서 259㎝, 무게 187㎏의 악상어 한 마리가 혼획됐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안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가운데 상어 출몰 빈도가 급증하고 있어 피서객 안전에 비상이 켜졌다.

지난달 23일 삼척시 원덕읍 연안에서 길이 259㎝, 무게 187㎏의 악상어 한 마리가 혼획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도 강릉시 주문진읍 앞바다에서 길이 296㎝, 무게 122㎏의 청새리상어가 잡히기도 했다. 고성군 대진항에서도 지난 3월25일 악상어 세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강원지역 동해안에서 조업 중 혼획된 상어는 총 9마리다. 지역별로는 고성 4마리, 속초 2마리, 강릉·동해·삼척 각 1마리씩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상권 동해안에 출현한 상어의 수까지 더하면 총 15마리로 지난해 한해동안 집계된 상어 혼획건수 14건을 이미 넘긴 수치다.

동해안 상어 출현이 잦아진 이유는 상어의 주된 먹이인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과원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동해안 방어류의 어획량은 평균 6,709톤으로 30년 전(1994~2003년)보다 무려 430%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치와 전갱이 어획량도 각각 1,291%, 395%가 상승했다.

황선재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장은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동해안 연안까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올 여름에도 동해안 연안으로 대형 상어류가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업하는 어업인과 여름 휴가철 바다를 찾는 레저 활동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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