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남자 혐오 논란' 일파만파…해당 여직원 직무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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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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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신차 홍보 영상에서 논란이 된 여직원의 손모양.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르노코리아의 신차 홍보 영상에 출연한 여직원이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의 손동작을 한 것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남자 혐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 영상에 출연해 손동작을 연출한 여직원의 직무를 금지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영상에 등장한 한 여성 매니저가 신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잠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 모양을 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남성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이라며 이 장면을 갈무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것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얼굴까지 나오는 데 직원이 의도를 갖고 그런 손동작을 했겠느냐'는 반론도 있지만, '불필요한 동작으로 오해를 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논란이 일자 즉각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논란에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위원회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의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조사위를 통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르노코리아의 영업사원 등 내부 구성원들은 예약된 계약들이 취소되는 등의 여파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도 "1조 5천억 들여서 사운을 걸고 진행했다면서 저런 영상을 올린 사람을 냅두는 것도 신기하다", "르노코리아 차들의 주 소비층이 남성일텐데 홍보부터 남자 혐오로 망쳤다. 악의적인 영상에 관여한 사람을 철저히 처벌하지 않으면 이미지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 "기존에 르노차 몰고 있는 여성 차주다. 다음 차 구매 때도 르노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참 몰고 나가기도 너무 창피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최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하이브리드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처음 공개했으나 이번 사태로 신차 출시와 판매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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