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액과 인상률 사상 최대
오는 10월부터 차례로 적용
일본의 최저임금이 50엔 인상되면서 인상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최저임금은 1054엔(9464원)으로 한국보다는 낮다.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4일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시급 기준 1054엔으로 50엔(약 449원)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서 한화는 엔화환율을 898원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최저임금 인상액(50엔)과 인상률(5.0%)은 모두 현재와 같은 조정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사상 최대다.
앞서 지난해에는 최저임금이 43엔 오른 1004엔 결정돼 사상 처음으로 1000엔을 넘은 적이 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달라 이번에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도도부현(광역 지방자치단체) 심의회에서 다시 지역 실정에 맞게 최저임금을 정하게 된다. 다만 도도부현의 결정은 중앙심의회의 인상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같은 최저임금은 오는 10월부터 차례로 적용된다.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을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업에 임금 인상을 요청해 왔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시급 기준 1500엔(약 1만 3465원)까지 인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의 최저임금이 최대로 인상됐지만 오랜 기간 임금이 오르지 않았고 최근엔 엔화 약세 현상도 겹쳐 한국과 비교해서는 낮다.
내년부터 적용될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70원(1.7%) 오른 1만3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