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은행 주담대 26.5조 원 ‘급증’…3년 만에 최대폭

입력
기사원문
김진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6월 주담대 6.3조↑·전체 가계대출 6조↑
금리하락·정책대출 영향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4조↑
주택 거래가 회복되고 대출금리 인하, 정책자금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7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아파트. 강선배 기자 ksun@ 2023.08.06 부산일보DB


주택 거래가 회복되고 대출금리 인하, 정책자금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7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폭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15조 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 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 7000억 원) 1년 만에 뒷걸음쳤다가 4월( 5조 원) 반등한 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지난해 10월( 6조 7000억 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던 5월( 6조 원) 수준이 두 달째 유지됐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6조 9500억 원)이 6조 3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 4000억 원)은 3000억 원 줄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 6조 3000억 원)은 작년 8월( 7조 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누적 증가 규모( 26조 5000억 원)는 2021년 상반기( 30조 4000억 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반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시장 상황이나 대출금리 여건 변화 등을 볼 때 가계대출 상방 압력은 다소 커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4조 4000억 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5월( 5조 3000억 원)보다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5조 6000억 원)보다 많은 6조 1000억 원 불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 7000억 원 오히려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6조 원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1조 4000억 원)을 중심으로 1조 6000억 원 뒷걸음쳤다. 제2금융권 가운데 상호금융(-1조 원)·여신전문금융사(-3000억 원)·저축은행(-3000억 원)은 줄었고, 보험( 200억 원)만 소폭 증가했다.

한편 기업 대출의 경우 예금은행에서 6월 한 달 5조 3000억 원(잔액 1296조 9500억 원) 더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7000억 원, 4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3000억 원 불었다. 예금은행의 6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81조 1000억 원으로 5월 말보다 26조 4000억 원 많았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