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PK 친노·친문 규합, 이재명 1인 체제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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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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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오늘 문 전 대통령 만날 예정
'약속 대련' 들러리 지적 일축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의원이 10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대명(또다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김두관 전 의원이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노 전 대통령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상징 격인 세종시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11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친명(친이재명)계의 당 장악 이후 소수파로 몰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적자’로서 이번 당권 경쟁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동시에 이 전 대표의 ‘약한 고리’로 평가받는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을 확실한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참배록에 ‘더불어민주당의 민주를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을 다양성이 있고, 소수 목소리도 경청하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출마가 ‘이 전 대표와 약속 대련 아니냐’는 질문에 “경남지사, 장관, 우리 당 대선 경선도 2번이나 본선에 간 제가 ‘들러리 정치’를 하겠냐”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30여분 간 차담을 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민주당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민주당, 꿈과 희망을 주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며 “민주당으로서도 김 후보가 나서주는 모습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김 후보 측이 밝혔다. 권 여사는 또 지난 총선 때 김 후보가 양산을에서 석패한 데 대해 “짠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총선 이후 당세가 더 약화된 PK에서 김 후보가 전대에 나서준 데 대해 다행스럽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시절 경남 남해군수에서 노 전 대통령에 의해 일약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에 발탁된 김 후보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11일에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며 당권 주자로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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