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인' 공범 1명, 캄보디아서 국내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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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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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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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공범 1명, 캄보디아서 국내 강제송환. 연합뉴스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납치·살해 후 시신을 드럼통에 유기한 피의자 3명 중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1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10일 경찰청은 살인사건 피의자 A(27) 씨를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5월 3일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작당해 한국인인 30대 피해자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범행 직후인 5월 9일 캄보디아로 도주했다가 캄보디아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5일 만인 14일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이번 송환은 A 씨가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지 58일 만에 이뤄졌다.

경찰청은 A 씨의 한국 송환을 위해 태국 및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왔으며, 특히 태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인 만큼 태국 경찰청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찰청은 태국 경찰 당국과 수사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지난달 중순에는 경남경찰청 수사팀을 현지로 보내 합동 수사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진실 규명을 위한 한국의 수사 의지를 태국 측에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또 태국 당국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경찰청장 명의 친서를 태국 내 경찰청 지휘부에 발송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측과는 송환 교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치안교류 협력을 목적으로 캄보디아 내무부 차관이 방문했을 당시 A 씨 검거에 협조해준 캄보디아 경찰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현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신속하고 확실한 송환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캄보디아는 A 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우리 측에 빠르게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진행하려던 범죄인 인도 절차는 통상적으로 절차가 더욱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서인 경남청 형사기동대는 피의자 A 씨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또 앞서 5월 전북에서 검거돼 재판 중인 공범 B(26) 씨의 혐의 입증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며, 현재까지 도피 중인 피의자 C(39) 씨에 대해선 도피 예상국가 경찰 당국과 국제공조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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