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광안 지하상가, 반려동물 테마로 8년 만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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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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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2258㎡ 면적에 167개 상가
한 구역은 반려동물 특화로 조성
사업자 변경·분쟁 등 ‘우여곡절’
다음 달 개장 목표 막바지 공사
부산 수영구 도시철도 2호선 수영~광안역 지하상가가 2017년 1월 준공 후 8년 만인 다음 달 개장 예정이다. 8일 오후 개장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상가 입구에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오랜 기간 개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가 조성 8년 만에 반려동물 특화 거리를 메인 테마로 앞세워 정식 개장에 나선다. 2011년 착공 때만 해도 부산 대표 지하도상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후 잦은 사업자 변경, 법적 분쟁, 임대 저조 등 우여곡절을 겪은 곳이다.

공공 부문에서 관리하는 부산 지하도상가 8곳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새 지하도상가가 반려동물을 주요 테마로 개장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9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과 광안역 사이 지하도상가가 다음 달 개장 예정이다. 이 상가는 ‘하우 위(HOW WE)’(가칭)라는 명칭이 붙었고, 운영은 (주)그린테크시스템이 맡는다. 이곳 지하도상가는 전체 면적 1만 2258㎡, 길이 622m 규모이며 상가 167개를 두고 있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는 점포 성격에 따라 모두 7구역으로 나눠 점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는 잡화점이나 일반 매장 등이 뒤섞인 타 지하상가와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구역마다 유사한 업종의 가게를 집적시켜 색깔을 입히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특히 한 구역에는 전국 지하도상가 최초로 반려동물 특화 거리를 조성해 소비자 발걸음을 끌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곳에는 미용실, 호텔, 병원 등 반려동물 점포나 서비스가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운영 업체는 (사)한국애견협회와 상생협력 협약식도 가졌다. 운영 업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업체 11곳과 개장에 맞춰 팝업스토어 형식의 점포 40여 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업체는 대부분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 개장 소식에 타 지하도상가와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부산 공공부문 지하도상가는 부산시설공단이 운영을 맡은 서면지하도상가 중앙몰·부전몰·서면몰, 부산역지하도상가, 국제지하도상가, 남포지하도상가, 광복지하도상가 등 7곳이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관리하는 덕천~숙등역 지하도상가와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도 있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 성공 여부는 점포 임대·매매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지하도상가 내 상가는 167개로 규모가 상당한데 이 점이 특징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그린테크시스템 측도 매매 방식에서 임대 방식으로 분양 방침을 전환하며 업체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50개 이상에 대해 임차의향서도 체결했다. 또 개장 전까지 점포 절반가량에 대한 임차의향서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수영~광안역 지하도상가는 조성 8년이 흐르면서 노후화 이미지가 있고 수차례 분쟁에 따른 의구심도 사고 있어 이를 얼마나 빠르게 불식시킬 수 있느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실제 이 지하도상가는 조성 이후 몇몇 사업자가 쇼핑타운을 계획하다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운영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법적 분쟁은 모두 마무리됐으며, 지하상가가 지닌 문제들도 하나둘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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