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민주당의 윤리특위 제소 압박에 반격…“거짓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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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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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 의원, 채 상병 사망 사건을 군 장비 파손에 비유”
주진우 “가정적 사례…여론의 심판 두려워 뒤늦게 생트집”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방침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24시간 경과 후 중단을 요구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방침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주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과정에서 채 상병 순직을 ‘군 장비 파손’과 비교했다며 윤리특위 제소 검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거짓 프레임으로 합리적 문제 제기를 회피한다”며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4일 새벽 필리버스터에서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이게 사망 사고가 아니라 예를 들어 여러 명이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라며 “조사하는 사람이 일주일 만에 8명 다 파손에 책임이 있으니 모두 집을 압류해놓고 소송을 진행해야겠어라고 한다면 당하는 입장에서 그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이 필리버스터 도중 채 해병을 군 장비에 비유한 것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필리버스터 도중 일부 여당 의원이 잠을 자거나 군 장비에 비유하거나, 전혀 상관없는 사건의 판결문을 낭독하는 추태를 보여줬다”며 “강력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공세에 나서자 주 의원은 6일 SNS를 통해 “군 행정권 남용 폐해를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 것이 어떻게 순직 해병의 숭고한 희생을 장비에 비유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그런 패륜적 발상을 하고 입으로 뱉는 민주당이야말로 고귀한 희생을 모독하는 처사”라며 “필리버스터로 특검법의 문제가 낱낱이 알려지자 여론의 심판이 두려워 뒤늦게 생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엄중함이 사망사고보다 훨씬 적은 민사 사안에 불과하더라도 젊은 장병들의 책임 소재를 가릴 때는 제대로 된 절차에 따라야 억울한 장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취지로 가정적 사례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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