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김흥국 "채 상병, 언제까지 들이댈건가…좌파 해병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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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9.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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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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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 씨가 지난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총선 지원 연예인 자원봉사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가슴 아픈 게 대한민국 해병대에 가짜 해병이 있고 좌파 해병이 있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해병대 401기로 평소 해병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왔던 방송인 김흥국 씨가 '좌파 해병'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채 상병 사망사건 특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 씨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해서 많은 해병대 선후배들이 여의도에 온 걸로 알고 있다"며 "저도 공인이고, 연예인이고 누구 못지 않게 앞장서고 싶지만, 제가 오늘부로 무대에 서면 좌파 쪽에서 나를 매일 공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은 후배 채 상병을 보며 저도 마음 아픈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질질 끌면서 해병대 선후배분들이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살고 있는데 언제까지 들이댈 거냐"라며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멋대로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 대한민국 해병대 우리가 지켜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떻게 채 상병 사건 때문에 전국의 해병 가족이 이렇게 비참하게 생활할 수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해병대 예비역 장군 모임인 덕성회의 강신길 회장 역시 “한 명의 해병 용사 사망사건을 정치적 제물로 삼아 특검으로 몰고가고 있는 정치인들을 규탄한다”며 “군의 작은 실수를 이용해 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외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빨간 모자를 쓴 해병대 예비역 100여 개 단체와 회원들은 순직한 채 상병의 영면을 기리겠다며 묵념을 하면서도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특검 반대 투쟁을 벌였다.

김 씨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선거 유세를 도왔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응원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공개 지지 활동을 벌여 온 김 씨는 지난 3월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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