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웃으면 건강해지고 건강해야 또 많이 웃게 되잖아요? 웃음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코미디와 맨발걷기는 결국 한 형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개그맨 김준호. TV 예능프로에서나 만나던 그를 21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선포식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BICF) 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행사를 주관하는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의 홍보대사를 맡아 맨발걷기 확산에 앞장선다.
대표적인 대전 출신 연예인인 김준호 홍보대사는 사실 부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부산맨’이다. 부산과 끈끈한 인연이 시작된 계기는 역시 부코페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코미디 축제로 자리 잡았지만, 13년 전 첫 페스티벌 기획서를 들고 부산을 찾았을 때는 막막하기만 했다. “그때 ‘우리가 남이가’라면서 기꺼이 품어준 곳이 부산입니다. 시민들의 객석 매너도 최고고요. 부코페를 진행할수록 정말 부산에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저뿐만 아니라 코미디언 모두에게 늘 고마운 도시인 것이죠.”
평소 운동으로 골프를 즐긴다는 김 홍보대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맨발걷기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도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치솟는 맨발걷기 인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부산에서 펼쳐지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를 통해 맨발 세계와 만나고 싶습니다.”
김 홍보대사가 특히 이번 행사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걷기 효과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해외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석 달 정도 꾸준히 걷기와 뛰기 운동을 한 것만으로도 체중이 3kg 줄고 자세도 좋아져 스스로 많이 놀랐다고 한다. 기본적인 걷기 운동의 장점에다 맨발걷기의 어싱 효과까지 더해지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생길지 사뭇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는 “맨발로 바다를 걷는 슈퍼어싱에 대해 아직은 잘 알지 못하지만, 자연을 느끼며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되고 힐링도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코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료 희극인들에 대한 감사도 빼먹지 않았다. 동료나 후배들에게 특별한 정을 베풀어 개버지(개그맨들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은 그다운 모습이었다. 열두 번째 막이 오르는 올해 부코페는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