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오물풍선 살포에 확성기 10시간 방송으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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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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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선 200여개 띄워…40여개 경기 북부 낙하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한 가운데 9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우리 군 초소 앞에 대북 확성기 가람막이 설치되어 있다. 2024.6.9. 도준석 전문기자
군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오전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여러 차례 엄중 경고한 바와 같이 18일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로 2018년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처음 재개한 뒤 두 번째다.

북한이 전날 오후 5시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물풍선을 다시 띄워 보내자 군은 오후 6시쯤부터 이날 오전 4~5시까지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역에 대해 10시간 정도 확성기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확성기 방송을 처음 재개했을 때는 오후에 2시간 정도 방송했는데 이번에는 가동 시간이 5배 늘어났다.

게다가 최근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수천명의 북한군이 대규모 공사에 투입되고 있어 방송을 통한 심리전 효과도 더 클 수 있다. 북한은 대남 관계 단절, 북한 주민 이탈 방지 등을 위해 불모지 작업, 지뢰 매설, 방벽 설치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병사들은 일일 평균 12~13시간 노동에 철야 작업까지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틀간 200여개의 풍선을 띄워보냈다. 이 가운데 우리 지역으로 떨어진 것은 경기 북부 지역에 40여개였고 내용물을 대부분 종이류였다고 합참은 전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동쪽으로 불면서 남측으로 더 내려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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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세상을 넓게 읽게 됐다는 뜻의 <독박(讀博)육아>라는 책을 썼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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