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 대국민 사과 2회 언급
‘무조건 시키는 대로 사과’ 표현 없어
韓측 “제 살 깎아먹기… 대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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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5차례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두 차례 언급했다. 우선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 한 후보에게 보낸 첫 번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같은 달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이 주도해 국회에서 통과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는 이어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라며 “큰일 하시는데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조바심이 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보냈는데, 다른 메시지에선 “모든 게 제 탓이다.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후보는 같은 달 18~19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김 여사는 19일 문자메시지에서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뿐”이라며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또 김 여사는 23일 문자메시지에도 “(한동훈)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다”고 재차 썼다.
지난 1월 25일 보낸 마지막 문자메시지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후보가 식사라도 하면서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이런 논쟁이 결국은 제 살 깎아 먹기”라며 “(문자 공개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