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 ‘미사일 창고’ 폭발…“우크라 드론 공격으로 무기고 손실”[포착](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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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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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보로네시주의 무기 창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르네시주(州) 한복판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보르네시의 러시아군 무기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로네시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추락하면서 창고에 화재가 발생했고 뒤이어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보로네시주의 무기 창고
SNS에 공개된 영상은 보로네시 지역에서 검은 연기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과 거대한 폭발음이 이어지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운용하는 드론이 보로네시주에 있는 대규모 무기고를 공격했다”면서 “해당 창고에는 지대지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전차와 포병용 포탄, 총기용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창고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군대에게 탄약을 공급하는 주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구세프 보로네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드론의 추락한 잔해가 떨어지면서 폭발을 일으켰다”면서 이번 화재와 폭발이 드론의 직접 공격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현장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9월 2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있는 러시아 점령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드론을 들고 서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키이우인디펜던트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보로네시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했다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을 받은 보로네시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루한스크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과 탄약 공장, 정유소 등 산업시설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중서부의 탐보프주에 있는 화약 공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6월 도네츠크주(州) 차시우야르 마을에 열압력탄을 발사해 건물을 통째로 날리는 등 마을 전체를 초토화로 만들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차시우야르 동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차시우야르는 1년 전 러시아가 점령한 바흐무트 지역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언덕지대인데, 지난 몇 개월간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언덕이 평평해질 정도로 황폐화했다.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을 모두 장악하면, 크라마토르스크 등 주요 도시로 진격하기 위한 전지 기지로 삼고 추가 공세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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