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 이후 사고 전 일평균 모금액의 450배 수준까지 급증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안돕기 캠페인 확산 등 영향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이 종료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으로 고향사랑기부가 집중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잠정치를 집계한 결과 전남 무안군에 작년 모금액 5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됐다.
이는 총 모금액 기준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사고 발생 직후인 30일부터 31일까지 모금액은 약 11억 원으로 2024년 모금 총액의 71% 수준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규모다.
2024년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전남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약 4.4억 원(3천 건)이었지만, 사고 이후 이틀간 약 11억 원(1.1만 건)의 모금이 이뤄졌다.
사고 발생 이후, 회원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많은 국민들이 호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X(옛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무안군민 자원봉사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기부 제안합니다", "봉사자들, 무안에 따뜻한 마음이 모여 있는게 너무 감동적이면서 눈물이 나네요" 등의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제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잠정치)은 전년도 모금 총액 650억 원을 크게 넘어선 약 890억 원에 달했다. 기부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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