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칼토론] "여야 대표회담? 이재명의 한동훈 바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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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0. 오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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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민주 전대, 일극체제 비판에도 선택지 없었다
이재명, 한동훈 '정책결정권' 약점 드러내려해
韓 취임 1달평가? '0점'…인사문제, 채상병 지연

<김준일 시사평론가>
최고위원 1인 2표제, 당원 조직적 움직임 확인
한동훈, 대표회담 통해 '격' 올리려는 의도
韓 한달평가 '60점'…독단적 리더십 문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한칼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두 분의 패널 소개합니다. 공동센터의 장성철 소장 그리고 김준일 시사평론가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준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좀 반복되는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두 분한테도 민주당 전당대회 평가를 안 듣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제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총평. 장 소장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성철> 그럴 줄 알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보다는 이재명 당대표의 득표율이 좀 낮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85.4%인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대표 [연합뉴스]

◆ 장성철> 저는 한 89% 정도. 그래도 90은 안 넘기고 89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좀 낮지 않았느냐라는 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대표 뽑고 이재명을 지키자라는 전당대회였거든요. 이재명 외에 그러면 김두관이나 김지수 씨를 당대표로 선출하려고 하는 당원들의 마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극 체제, 공산당 전당대회 보는 거 아니야? 종교 부흥집회 보는 거 아니야? 막 이렇게 비판을 하지만 당원들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김준일 평론가의 총평.
 
◆ 김준일> 일단 저는 1승 1패 했습니다. 예측 1승 1패.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준일> 이재명 대표가 80% 중반대 득표를 할 것이다. 제가 경선 초반에 얘기했거든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 김준일> 정확하게 85.4니까 정확하게 맞혔고.
 
◇ 김현정> 맞히셨네요.
 
◆ 김준일> 정봉주 후보는 5위 안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거는.
 
◇ 김현정> 틀리셨어요.
 
◆ 김준일> 틀렸어요. 그러니까 이게 예측 가능성에서 벗어난 것들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당원들이 정말로 막판에 정봉주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전략적인 투표를 했다, 이런 움직임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움직였는지 모르겠으나.
 
◇ 김현정> 이언주 후보 쪽으로 표를 많이 몰아줬다. 이런 오늘 분석 기사가 뒤늦게 나오더라고요.
 
◆ 김준일> 5위, 6위 이언주, 전현희 쪽으로 몰아줘서 정봉주를 좀 떨어뜨려야 되겠다, 이런. 이게 왜냐하면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사실 좀 까다롭거든요. 그러니까 표심을 어디로 하기가 1인 1표제면 선명하잖아요. 딱딱딱 있으면 몇 명을 딱 어디까지 몰아주고. 그런데 이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거를 해냈다. 이제 민주당에서는 그거를 지지자들은 집단 지성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성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다. 그 정도로 좀 정봉주 후보에 대해서 좀 비판, 실망이 있었던 것 같고.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가 85% 득표율이 높은 걸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 된다. 제가 그 생각을 계속합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후보가 85% 받았으면 국민의힘에서는 대단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한동훈 일극 체제다, 이렇게 얘기를 할까요? 그러니까 득표율이 높은 걸 가지고 얘기를 하면 안 되고 그 과정에서 이를테면 약간의 민주당의 원칙들이 훼손된 것들. 예를 들면 당대표 임기라든지 지방선거 공천을 할 수 있게 좀 만들었다든지 당의 강령을 바꾼다라든지 결국은 민주당이 국민의힘 계열하고 다른 거는 민주주의라는 민주라는 게 들어가고 원칙에 대해서 사람들이 윤리적으로 좀 더 엄격해요. 민주당은 왜 안 지켜? 자기네들은. 이재명 대표가 예를 들면 정봉주 후보나 김민석 후보 불러가지고 얘기를 했던 게 김민석 후보가 약진하는 데 영향을 줬잖아요.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한 거하고 비슷한 거예요. 그 정도 위치잖아요. 이번에 본인이 후보로 뛰었지만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전당대회에 왜 개입하냐고 비판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그런 식으로 불공정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괜찮냐라는 거죠. 그러면 내로남불인 거예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민주당이 좀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
 
◇ 김현정> 85%의 압도적 지지가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준 어떤 다양성의 배제 같은 것, 포용력의 배제, 이런 부분을 지금 지적을 하셨는데 정봉주 후보 얘기를 그래도 오늘까지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지금 김준일 평론가가 본인이 틀렸다. 5위 안에 들 줄 알았다. 그런데 틀렸다라고 하셨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다 그랬어요. 왜냐하면 앞에 벌여놓은 게 많아서, 쌓아놓은 게 많아서 아무리 뒤에 당원들이 좀 배척을 해도 5위 안에 들어갈 거야 이랬는데 이게 안 됐단 말입니다.
 
◆ 장성철> 지난주 금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3등 안에 들어갈 거는 확실히 보였어요. 그런데 금요일 날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안 돼요라는 걸 확인해줬잖아요. 그것은 민주당 당원들에게는 선을 넘었다라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니, 친명팔이하는 사람들 적절히 견제하고 좀 제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만드는 데 힘을 보태주는 정봉주. 그래, 막말, 여러 가지 문제는 있지만 우리 저런 사람 한 명쯤 있어야 돼라고 생각했지만 이재명 대통령 되면 안 돼, 이거는 당원들이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 가지고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해버리니까 당원들이 화가 났다.
 
◇ 김현정> 물론 정봉주 의원이 그 말을 하면서 그게 어떤 뜻인지에 대해서는 되게 설명을 깊게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대통령 되지 말란 소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려면 이러이러 이래야 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지도부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걸 설명하는 과정이었는데도?
 
◆ 장성철> 저희는 정치권에서는요. 한 문장이 중요하지 그 뒤에 문맥, 맥락 살펴봐라 이러면 메시지에서 실패한 거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
 
◇ 김현정> 막 해석본이 붙으면 안 돼요?
 
◆ 장성철> 안 돼요. 교과서가 중요하지 참고서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그럼 정봉주 후보가 왜 그러한 말을 인정을 했을까. 왜 강하게 나갔을까.
 
◇ 김현정> 그게 궁금해요.
 
◆ 장성철> 전략적인 판단의 미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한 여론조사 회사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민주당 지지층 30%가 명팔이 제거하겠다, 견제하겠다, 내가 최고위원 들어가서 할 말 하겠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30%가 정봉주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대요. 그래서 이거는 내가 세게 밀어붙여도 되겠구나.
 
◇ 김현정> 여론조사를 보고?
 
◆ 장성철> 그래서 금요일날 더 센 발언을 한 거다.
 
◇ 김현정>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 장성철> 정략적인 판단이 조금 잘못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판단 미스였다 이렇게 보시는구나. 알겠습니다. 정봉주 후보 관련해서 덧붙이실 말씀 있으세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대표와 새 최고위원들. 왼쪽부터 김병주·전현희 최고위원,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한준호·이언주 최고위원. [연합뉴스]

◆ 김준일> 자신감 과잉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이재명 대표를 건드려서 문제라기보다는 당원들을 건드린, 이게 미묘하게 다르거든요. 당원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거가 좀 문제였다라고 보고 본인이 그동안에 어떤 감옥까지 갔다 오고 그동안에 공이 누적됐으니 이거에 대해서 진정성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정치 환경이나 미디어 환경이 매우 바뀌어가지고 그때그때 재평가가 다시, 다시 이루어지고 즉각적으로 얼마나 미디어 노출이 되고 그런 것들이 휘발성 있는 이슈들이 나오느냐가 좀 중요한 것 같아요. 전현희 후보나 이를테면 김병주 후보가 발언 세게 해서 이렇게 소위 말해서 떡상이라고 주식용.
 
◇ 김현정> 급상승 이렇게 해 주세요.
 
◆ 김준일> 급상승, 이렇게.
 
◇ 김현정> 약진, 이렇게 해 주세요.
 
◆ 김준일> 이런 것들이 현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정치의 변동성이 커졌다.
 
◇ 김현정> 맞아요.
 
◆ 김준일>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아무튼 85.4%, 이재명 대표 연임, 압도적 지지로 연임 성공. 그러고 나서 첫 날 여야 대표회담이 일사천리로 합의가 됐어요. 날짜가 그냥 잡혀버렸어요. 3년 1개월 만에 여야 대표회담의 성사. 이거 이렇게 빠르게 잡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장 소장님.
 
◆ 장성철> 아까 우리 뉴스연구소나 우상호 의원께서 원론적인 평가들은 다 해 주셨으니까 저는 조금 자극적으로 좀 말씀드리면 이재명 당대표 측의 입장에서는 한동훈 바보 만들기 대표 회담이다.
 
◇ 김현정> 어머?
 
◆ 장성철> 그리고 영수회담을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대표회담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렇게 보여져요.
 
◇ 김현정> 이거는 해석본 좀 필요한데요.
 
◆ 장성철> 이게 뭐냐면 한동훈 대표가 당의 정책결정권, 자기결정권이 없구나, 그런 것을 이번 당대표 회담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어 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걸 확인시켜주는.
 
◆ 장성철> 내 상대는 한동훈이 아니야. 왜냐면 우리가 여러 가지 민생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정치적인 현안 부분이 있잖아요. 채 상병 특검 법안. 우리 합의해서 약속대로 한 대표가 하는 대로 우리 다 하겠습니다. 이제 당내 가서 결정해 주십시오. 잠깐만요. 저기 지금 좀 설득도 좀 해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거든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현정> 용산도 설득해야 되고 당도 설득해야 되고.
 
◆ 장성철> 그러면 어? 아니, 대표가 그런 거 약속도 했는데 결정을 못 해요? 그럼 이거는요. 이거는요. 그러면 잠깐만요. 좀 당에 가서 좀 우리 의총도 열어보고 좀 논의해 볼게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아니면 한동훈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총을 먼저 엽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 여야 당대표 회담하니까 나에게 전권을 달라. 그렇게 해서 전권을 갖고 용산도 설득을 하고 의원들도 설득해서 딱 들어가면 되는데.
 
◇ 김현정> 안 될 거라고 보세요?
 
◆ 장성철> 지금 윤핵관들은 봐라, 해봐라. 되나 보자, 이런 분위기예요, 지금.
 
◇ 김현정> 할 테면 해 봐라, 그런 분위기예요?
 
◆ 장성철> 대단히 위험한, 한동훈 대표에게는 대단히 위험한 그러한 당대표 회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럼 왜 한동훈 대표가 덜컥 받았어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냥 이렇게 일요일날 합시다에 합의 안 해도 되는 거였잖아요.
 
◆ 장성철> 그런데 본인은 당대표 된 이후로 지속적으로 나는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는 이미지를 줘야 해. 나는 법률가 한동훈이 아니야. 검사 출신 한동훈이 아니라고, 나는 정치인 한동훈이야. 그럼 정치인 한동훈 해야 돼? 민생 챙겨야지. 그러니까 전기료 감면 내세우고 금투세 얘기를 하고 정책 드라이브로 쭉 갔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야, 김경수 복권시켜야 돼. 정치적인 현안을 딱 던져버리니까 그 이미지가 사라져버렸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정기국회나 예산안을 국회를 앞두고 본인은 민생을 챙기는 당대표, 그 이미지를 되게 주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 김현정> 그 기조 하에서 이 제안을 안 받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말씀. 그런데 또 이런 생각도 가능해요. 이재명 대표 쪽에서 그런 카드, 곤란한 카드를 한동훈 대표한테 던졌다면 한동훈 대표 쪽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곤란한 카드. 예를 들어 금투세, 종부세, 민주당 안에서 이견이 있는 그런 거 던질 수 있잖아요.
 
◆ 장성철> 그런데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한동훈 대표랑 상의를 해서 좋습니다. 한 대표님 말씀 제안 너무 좋네요. 제가 그렇게 하도록 결정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기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당 안에서.
 
◆ 장성철> 논의를 해서 우리가 여당에서 얘기하는 거 받아들였어요. 민생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데 한 대표는 자기 결정권이 없어요.
 
◇ 김현정>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절대 안 됩니다. 이러지는 않겠어요?
 
◆ 장성철> 아유, 제가 진성준 정책위의장에게 지시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채 상병 특검, 제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지시하겠습니다. 할 수 없잖아요.
 
◇ 김현정> 그 분위기 아니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장성철> 그러니까 잘못하면 한동훈 대표는 이번 당대표 회담을 통해서 되게 취약한 리더십과 당대표로서의 권위를 갖고 있구나. 자기 결정권이 없구나. 그런 위험한 도박의 수단,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김준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이렇게 빠른 합의.
 
◆ 김준일> 반쯤 동의를 하는데.
 
◆ 장성철> 다 동의하세요. 다 맞아요, 제 말이.
 
◆ 김준일> 한동훈 대표가 자기결정권이 없는 거를 두 분의 당대표 회담을 할 때 그게 드러나나요? 이미 다 드러나 있잖아요. 자기결정권 없는 거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비판받고 있는데 새삼스럽지 않아요. 자기결정권 없는 거는 다 알고 있고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왜 당대표 회담을 오히려 한동훈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사실 제안을 한 거잖아요. 먼저 제안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국가 대 국가로 보면 내치를 하는데 너무 복잡하고 막 공격받고 인정도 못 받는데 저쪽 나라 수장하고 만나면 국가 대 국가로서 내 격이 높아지는 것 같고 인정을 받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저는 그런 효과가 크다라고 봅니다.
 
◇ 김현정> 내치 복잡할 때 외교 쪽으로 정상회담 열고 이러는 것처럼?
 
◆ 장성철>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제1야당에 180석, 178석 정도 되는 그 야당 대표를 내가 만나서 1대1로 토론도 하고 얘기도 하고 뭔가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지지자들한테도 보여주는 거고 자기결정권은 특히 채 상병 특검안 외에 없는 거는 다 알고 있잖아요. 이미. 그게 새롭게 부각될 거라고 보지는 않고 본인은 공세적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듯이 민생을 챙기는 당대표 이런 이미지를 너무너무 갖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그거를 결정권이라는 게 당내에서의 윤석열 대통령하고의 관계에서도 결정권이 없고 이것도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다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이 상황이요?
 
◆ 김준일> 아니, 왜 그러냐면 금투세도 결국은 이미 법이 만들어진 거니까 법을 개정하고 말고는 이재명 마음이죠. 그러니까 민주당 마음이에요. 다수당 마음이에요. 모든 게 다 사실은 약간 그러니까 생각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판이 쫙 깔리지는 않을 것이다.
 
◇ 김현정> 한 대표 입장에서.
 
◆ 김준일> 공세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보면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이런 문제가 있는 거죠.
 
◇ 김현정> 두 분의 말씀을 종합해서 제가 나름 정리해 보면 그러면 대선 주자, 두 사람 다 대선 주자니까 민생을 챙기고 뭔가 협치하는 모습 보여줘야 하니까 합의까지는 굉장히 빠르게 됐는데 앞으로의 과정을 보면 당 안에서의 주도권이 좀 이재명 대표만큼 없는 한동훈 대표가 훨씬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한다. 어떻게 풀 거라고 보세요? 일단 채 상병 특검법, 한동훈 추천안, 제3자 추천안을 받겠다고 민주당이 던졌거든요. 당 내부에 가져가서 또 용산 대통령실과 이 문제 한 대표가 어떻게 풀까요?
 
◆ 김준일> 그러니까 별 희한한 조건들을 다 걸면서 시간을 질질 끌 것이고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지금 장동혁 수석 최고가 그 얘기하고 있잖아요. 민주당 진정성 있으려면 너희 법안 철회해, 너희가 낸 거 채 상병 특검 그거. 그러면 우리가 얘기해 볼게,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이재명 대표가 아니, 그게 뭔 소리야. 니들이 발의하면 우리 거랑 비교를 해서 우리가 어떤 것들이 나은지 수정안을 내면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고 또 하나 얘기가 나오는 게 26일까지 민주당에서 법안을 발의해라라고 하니까 왜 26일이야? 왜 니들 마음대로 해?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아주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시간을 질질 끌 수밖에 없는 지금 상황이에요.
 
◇ 김현정>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다.
 
◆ 김준일> 그런 처지고 그렇게 될 거예요, 앞으로. 그리고 한동훈 입장에서는 지금 이거를 가지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판에 자기가 끌려가는 게 여러모로 좋지 않다. 당내에서의 어떤 리더십 문제도 있고 합의가 되기도 어려우니까 이거는 차일피일 미루는 전략으로, 최소한 저는 지금 8월이니까 한 10월, 11월 이때까지 조금 어떤 식으로든 지연작전을 쓰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 사이에 공수처에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 김준일> 공수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상황 변화가 또 있을 수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정부 여당에서도 아쉬운 소리를 해야 되면 그걸 가지고 딜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여러 가지 상황 변화가 있을 수도 있죠.
 
◇ 김현정> 말 나온 김에 그럼 한동훈 대표가 한 달 됐더라고요. 취임한 지 한 달. 한 달 평가를 좀 해볼까요? 장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빵점입니다.
 
◇ 김현정> 깜짝 놀랐어요. 또 크게 얘기하세요.
 
◆ 장성철> 빵점입니다.
 
◇ 김현정> 아니, 어떻게 이렇게 야박하게 주세요?
 
◆ 장성철> 왜냐하면 당대표로서 제대로 뭔가 잘 풀어내지를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인사 부분입니다. 여러 가지 당직 인사를 했잖아요. 과연 그 사람들이 적임자인가라는 좀 생각이 들 정도의 인사들.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인사 말씀하시는 거예요?
 
◆ 장성철> 이름을 다 얘기해야 되나요?
 
◇ 김현정> 이름까지는 안 얘기하셔도.
 
◆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정책위 의장을 김상훈 정책의장 시키려면 왜 그렇게 무리하게 바꿨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도 정책 전문가도 아니고 또한 한동훈 대표를 최고위원 회의에서 무조건 편들어줄 분도 아니거든요. 왜 바꿨을까. 그러한 정무적인 판단을 왜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도 구설수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 김현정> 뉴라이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장성철> 김형석 관장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고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해서도 참 모욕적인 말씀을 하시잖아요. 과연 그런 분이 전략기획부총장을 해서 당의 전략을 제대로 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저랑 상당히 친분이 깊지만 유의동 전 의원을 여의도 연구원장을 시킨 것도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여연을 대폭적으로 개편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청년, 미래, 이런 쪽으로 개편을 하겠다고 하면서 컨설팅도 받는다고 하는데 과연 그 적임자일까? 유의동 의원도. 정책위 의장을 총선 때 몇 개월 했지만 그분도 정치 전문가지 정책 전문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좀 이해가 되지 않은 인선들. 그래서 왜 그런 사람들을 인선했을까라고 물어봤더니 그쪽에서는 사람이 없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 사람을 많이 못 만든 거죠. 당대표로서. 그것이 저는 첫 번째 빵점의 이유고.
 
두 번째로는 채 상병 특검 법안과 관련해서 당대표 되기 전에 이거는 본인이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말씀하신 것처럼 질질 시간을 끌어요. 어제는 또 어떤 얘기까지 나왔냐 하면 일단 공수처 수사는 좀 끝나는 걸 지켜보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거든요. 그럼 그전에 그런 얘기를 했었어야죠. 공수처 수사 끝나고 민주당 안 철회하고 그다음에 대통령실과 얘기하고 막 이런 식으로 조건을 달아가지고 추진하겠습니다 해야 되는데 그때는 무조건 추진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본인 제1 첫 번째 약속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해요. 그런 것은 문제고.
 
저는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거는 김건희 여사와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계속 말씀을 드리는데.
 
◇ 김현정> 김건희 여사와 뭘 풀어요? 앙금을?
 
◆ 장성철> 신뢰의 부분. 그러니까 설득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을 해요. 대통령님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민생정당 국민의힘 만들고요. 대통령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제가 다 대통령 잘 모실게요. 뒷받침 할게요. 이렇게 하더라도 김 여사가 '저 사람 믿으면 안 될 것 같아'라고 해버리면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깨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대통령에게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는 분은 김건희 여사이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좀 불신과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하면 이거는 용산과 관계를 풀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노력들을 했었어야 하는데 전혀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 용산과 지금 여의도, 국민의힘과 용산과는 또 한남동과는 계속 티격티격 대립, 살얼음판, 이렇게 갈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현정> 일단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대사는 장 소장님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의 대사인 거죠?
 
◆ 장성철> 네. 항상 편하게 얘기하니까. 그래서 저는 이 세 가지 측면을 보고 좀 뭔가 지금 당대표라는 직위에 취해 있지 그 정치적인 무게감을 못 느끼고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그런데 한동훈 대표한테 좀 너무 야박한 점수를 주신 것 같은 게 한동훈 대표가 뭔가 개혁을 하고 당을 바꾸고 자기 주도로 끌고 가려고 해도 너무 여러 가지 장애들이 좀 많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총선 때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노력하지 막 애쓰면서 무리하지 않은 것도 있고 좀 좋게 해석할 수 없어요?
 
◆ 장성철> 그걸 해결하라고 당대표로 63%의 당 지지자들이 뽑아준 건데 그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인사 부분만 놓고 봐도 제대로 사람 골랐네, 이런 평가가 안 나왔잖아요.
 
◇ 김현정> 오케이, 그래서 좀 점수를 높게 못 주셨는데 김준일 평론가는.
 
◆ 김준일> 어떻게 빵점을 줄 수가 있습니까? 제가 한동훈 대표 비판 많이 했지만 저는 그래도 한 60점은 줘야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한테도 빵점 주셨습니까? 왜 이렇게 사람이 야박한가요? 그렇게.
 
◆ 장성철> 점수 줘보세요.
 

◆ 김준일> 저는 60점 정도 주겠고요. 동의가 안 되는 게 태반이에요. 지금 시간이 많지가 않은데 일단 김건희 여사부터 얘기를 하면 그럼 김건희 여사랑 문자 주고받고 거기에서 상의를 하라는 건가요?
 
◆ 장성철> 아니요. 만나서 풀라고 일단.
 
◆ 김준일> 안 풀려요. 어떻게 풀립니까?
 
◆ 장성철> 풀어야죠. 10번이고 100번이고 만나서.
 
◆ 김준일> 절대 안 풀립니다. 어차피 이거는 같이 가기가 힘든 구조예요. 본인이 리더십을 발휘하면 될 것 같고 인선 문제도 사실은 현실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는 거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조금 그러니까 그쪽에서 듣는, 당에서 듣는 얘기는 결정을 너무 독단적으로 내린대요. 그러니까 숙의해서 같이 측근들이나 이를테면 믿을 만한 사람들하고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집에서 혼자 고민하다가 갑자기 뚝 전화가 와가지고 이렇게 합시다,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거예요, 지금.
 
◇ 김현정> 그래요?
 
◆ 김준일> 한동훈 대표가 그렇게 한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그쪽에서 나온 얘기니까. 그래서 이건 문제가 있다, 지금. 이건 제2의 윤석열이야? 똑같이 이렇게 독단적으로 해. 약간 이런 리더십에 조금 취약점이 있는 건 사실인데 너무 박하지 않게 좀 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60점도 후한 점수는 아닌데 아무튼 일단 본방송은 여기까지 하고 오늘 댓꿀쇼로 넘어가서 두 분과 더 이야기 나누죠. 고맙습니다.
 
◆ 김준일> 감사합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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