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전 의원 구속기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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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돈 받으며 정치생활하지 않아" 혐의 부인
"공천 면접 전날 의혹 제기한 건 공작 가능성 충분"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알선 수재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범규 기자

지역의 한 카페 업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정우택 전 국회의원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청주지방법원은 19일 오후 2시부터 알선 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정우택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청주 상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전후로 지역의 한 카페 업주 A씨로부터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상수원보호구역 내에서 불법영업 중인 자신의 카페 영업 허가 등을 청탁하며 정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에 강한 억울함을 토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오랜 기간 정치 생활을 하면서 결코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영장 심사를 통해 억울함과 결백함을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에 앞서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심사장으로 향했다.
 
정 전 의원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A씨가 언론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정 전 의원이 A씨로부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겼다.
 
정 전 의원은 봉투를 곧바로 A씨에게 돌려줬다고 반박했다.
 
A씨는 정 전 의원에게 봉투를 돌려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추가로 금품을 건네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정 전 의원이나 보좌관 측에 건네줬다고 주장하는 금액만 모두 800만 원에 달한다.
 
정 전 의원은 A씨가 뒤늦게 의혹을 제기한 데에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공작을 강하게 의심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정치를 오래한 사람으로서 공작이나 방해가 있었다고 분명히 확신한다"며 "2년 전에 있었던 일을 가장 민감한 시기인 공천 면접 전날 공개했다는 것은 공작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정 전 의원의 공천은 취소됐다.
 
법원은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 전 의원과 A씨에 대한 영상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늦으면 20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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