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잇따른 자회사 매각 추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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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엘리베이터 매각 내부 검토, GS이니마 매각도 진행중
'유동성 문제 해소 목적' 관측…GS건설 "선별적 투자, 경영 내실화 차원"
연합뉴스

GS건설이 엘리베이터 제조 자회사 GS엘리베이터 매각을 추진한다.

19일 GS건설은 "GS엘리베이터 매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지분을 전량 매각할지 또는 일부 매각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은 현재 중국 업체 등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승강기 산업 본격 진출을 위해 2020년 100% 출자로 엘레'자이 메카닉스'를 설립했으며 이듬해 사명을 지금의 GS엘리베이터로 변경했다.

그러나 GS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3사' 즉, 현대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가 대부분을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GS건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GS엘리베이터는 매출 245억 원에 7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GS엘리베이터는 16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GS엘리베이터에 앞서 이미 GS건설은 2011년 스페인 수처리 회사 이니마(Inima)를 인수해 세운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주관사(골드만삭스)까지 선정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수자를 찾는 등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GS엘리베이터와 달리 GS이니마는 GS건설 '알짜' 자회사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 4930억 원에 당기순이익 522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430억 원과 당기순이익 217억 원을 올렸다.

GS건설의 잇따른 자회사 매각 추진은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상반기 GS건설은 영업이익 164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를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유동성 부담은 여전히 만만찮은 상황이다.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3조 2천억 원이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180억 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GS건설은 "선별적인 투자와 경영 내실화를 위해 새로 투자를 유치하고 또 일부 자산은 매각하는 등 금융 구조를 다양화하는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성 적자 상태인 GS엘리베이터뿐 아니라 흑자를 내는 데다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는 수처리 분야 GS이니마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된 점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GS건설은 "현재 2조 원 이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자산 매각이 검토되는 것일 뿐 유동성 위기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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