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대통령 재선 도전 포기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 직책을 존경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고 운을 뗀 뒤 "새로운 목소리, 신선한 목소리, 더 젊은 목소리를 위한 시간과 장소가 있는데, 그 시간과 장소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이뤄진 이번 연설은 그가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사퇴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애리조나주에서 유세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델라웨어 사저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그는 대선 후보 중도 사퇴 배경으로 '고령 리스크'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더 젊은 목소리'를 강조하면서 59세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보다 더 적합한 인재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고 평가하면서 "선택은 여러분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50년 이상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한 것은 제 인생의 특권"이었다면서 "말 더듬는 아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사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6개월간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총기 폭력과의 싸움, 대법원 개혁, 암 종식 프로젝트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더 강하고 단결된 상태'로 유지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을 계기로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저하 의혹이 증폭되자 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았고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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