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추경호가 한동훈보다 우위? 뚱딴지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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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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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인식 아직도…이번에 일깨운 선거
패트 공방, 아무 영향 없어…오히려 마이너스
尹 만찬, 한동훈과 단독 만남 석연치 않아서
원희룡 좋은 이미지였는데…이번에 무리수
채 특검=탄핵? 왜 與가 직접 탄핵 거론하나
민심 이기는 권력 없다…與 분명히 알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김종인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종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십니까? 오늘 참 할 이야기가 많은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동훈 대표의 압승으로 끝났어요. 위원장님 예상하셨습니까?

◆ 김종인> 난 처음서부터 자연적으로 1차에 끝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도 똑같이 그렇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니, 63%면 이게 지난 김기현 대표 때 53%, 이준석 대표 때 43%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데 이 정도 수치까지도 예상하셨어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그 정도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 63%라고 하는 소위 민심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하는 것을 갖다가 국민의힘과 예를 들어서 대통령실은 아주 명확하게 인식을 해야 될 거라고 봐요.

◇ 김현정> 무엇을 의미한다고 보십니까?

◆ 김종인> 왜 그와 같은 현상이 나왔느냐 하는 거를 생각을 해야죠.

◇ 김현정> 변화를 원하는 민심, 당심, 이런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아니, 지난번 선거를 끝을 내고 지금 석 달이 지나는 이런 상황에까지 솔직하게 얘기해서 대통령실도 그렇고 국민의힘 자체도 그렇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선거를 대패했느냐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 되고 있어요.

◇ 김현정> 아직도.

◆ 김종인> 그거를 내가 보기에 국민들이 이번에 당대표 경선을 통해서 일깨워준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는가, 이런 경고의 의미라고 보시는군요.

◆ 김종인> 그런 의미가 다분히 있다고 봐야죠.

◇ 김현정> 막판에 왜 패스트트랙 취소 요청 공방이 좀 뜨겁지 않았습니까?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뜨거운 설전도 있었고 일단 그 장면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인> 나는 그 설전이라는 게 일반 상식에 맞지 않는 그런 논쟁을 벌였기 때문에 그게 사실은 선거에 별로 아무 의미도 없어요.

◇ 김현정> 아무 영향이 없었어요?

◆ 김종인> 네. 그리고 내가 늘 얘기하지만 상대방을 자꾸 비방하는 거 가지고서 자신의 소위 득표를 하려고 하는 그런 사고방식 가지고는 선거에 판판히 질 수밖에 없다고.

◇ 김현정> 그 말씀은 자꾸 왜 이재명 구속시키지 못했냐 법무부 장관일 때 이걸로 공격이 들어가서 그걸 방어하다가 나온 것이다 보니 그 맥락을 아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았다 그 말씀이신 거군요.

◆ 김종인> 당연하죠. 지금 사실은 당원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지금 국민의힘에 소위 대표 출마했던 사람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아니, 한동훈 장관이 이재명 대표 구속을 자기가 시키고 싶지 않아서 못한 건 아니라고. 그런데 그걸 갖다가 물어본다는 자체가 내가 보기에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반격 과정에서 나온 그 패스트트랙 공방도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렇게.

◆ 김종인> 당연한 거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그게 사실은 패스트트랙 문제를 갖다가 공소 취하를 얘기를 하려면 그동안 소위 윤석열 대통령께서 사면을 몇 번 했는데 그때 공식적으로 대통령에게 그 문제를 사면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대통령이 결심할 사항이지 그건 법무부 장관이 할 사항이 아니라고 난 생각을 해요.

◇ 김현정> 하지만 어쨌든 당원들의 감정선을 건드린 거 아니야, 이런 얘기는 있었잖아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그게 당원들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무슨 굉장히 큰 효과를 볼 것 같이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나는 그게 보기에 마이너스 효과가 났다고 봐요.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박종민 기자

◇ 김현정> 나경원 후보한테 마이너스였다고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여하튼 이런 배경 속에서 한동훈 대표가 압승을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당대표로서 지도부와 함께 당을 꾸려가야 할 텐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분들 면면을 보니까 친한계가 한 절반 정도, 친윤계가 절반 정도입니다. 그래서 벌써 첫날부터 어떤 얘기가 나왔냐면 친윤계 최고위원으로부터 당대표가 국회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다. 그리고 원내대표가, 적어도 국회 일에 있어서는 원내대표가 당대표보다 우위에 있다, 이런 이야기 나왔습니다. 이 분위기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인> 그거는 나는 웃기는 얘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웃기는 얘기입니까?

◆ 김종인> 당은 대표 체제 하에서 운영이 되는 거지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지 따로 떨어진 원내대표가 아니라고요. 그런데 그런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해서서 무슨 목적을 위해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 상식밖에 얘기를 한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상식 밖의 얘기. 그런데 어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뭐라고 했냐면 당헌당규에 그렇게 돼 있다. 원내 일은 당론으로 정해지면 당대표도 이견을 달 수 없다, 이렇게 돼 있다고 하던데요.

◆ 김종인> 아니, 그건 당론으로 정해진 다음에 얘기를 하는 문제지 새로운 대표가 생겨가지고 당론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는데 무슨 사전적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대표 선거를 막 만들어 놓고 대표를 좀 격하시키려고 하는 그런 의도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성격상으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 별로 의미가 없어요.

◇ 김현정> 아니, 그분 성격이 어떠신데요? (웃음)

◆ 김종인> 솔직하게 얘기해서 지금 국민의힘은 뭐를 생각해야 되냐면 지난 2016년, 2020년, 이번 2022년 왜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이렇게 참패를 당했나. 이거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할 줄 알아야 돼요. 그거를 못 하고서는 내가 보기에 당이 새롭게 나가기가 굉장히 힘들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왜 참패했습니까? 왜입니까?

◆ 김종인> 예를 들어서 16대 선거 때 보세요. 내가 그 당시에 스스로 경험을 해봐서 알지만 당대표가 당대표의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원내대표를 갖다가 대통령실에서 사전 조정을 해 가는 그런 식의 당 운영을 하다 보니까 집권당으로서 선거에 질 수밖에 없게 된 거예요.

◇ 김현정> 즉 대통령실에 휘둘리는 당이 될 경우에는 이게 질 수밖에 없다. 이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 지금 그 말씀을 하시는 건데 여하튼 친윤계의 지도부 멤버가 한 절반 정도 되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상황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또 정점식 정책위의장, 지금 친윤계인데 이분이 정책위의장이 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래서 만약 정책위 의장을 유임을 하면 그러면 친윤계 숫자가 이렇게 따져보면 좀 더 많아요. 그래서 정책위의장을 유임을 하느냐 새로 지명하느냐. 또 새로 지명하게 되면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을 새로 지명하다니, 이건 화합을 해치는 일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고 한동훈 대표가 상당히 골치 아플 것 같습니다.

◆ 김종인> 나는 저기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이 됐으니까 자기 소신에 맞게 자기 체제를 구축을 해야 돼요. 지금 정책위의장이 언제 임명되느냐 안 되느냐, 그건 별로 개의할 필요가 없어요. 당을 자기 책임 하에서 끌고 가야 되는데 다른 사람이 옆에서 이러고저러고 한다고 그래서 거기에 동요되거나 그러면 절대로 당을 끌고 갈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얼마 안 됐어도 정책위의장 새로 지명해야 된다. 지금 그 말씀 주셨습니다.

◆ 김종인> 당연한 거죠.


◇ 김현정> 그러다가 또 친윤계에서 아니, 안 그래도 사이 안 좋은데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이렇게 좀 반발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김종인> 아니, 지금 이번에 선거 결과를 보고 친윤계가 또 다른 반발을 하면 결국은 당은 산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친윤계도 그렇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여기에서 한동훈 체제가 안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 여기에서 딴 소리를 해서 자기네들 입지를 구축하려고 그럴 것 같으면 당만 망가지는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월간 김종인 여러분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제 대통령과의 관계, 즉 당정 관계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사실 더 큰 숙제인데요. 위원장님.

◆ 김종인> 그거 푸는 문제가 그렇게 복잡하지가 않아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종인> 이번 선거를 사실은 패하게 된 거는 이번 대표 선거에서 당원들이 그거를 확인해줬지만 한동훈 지금 전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마치고서 책임을 지고 물러났잖아요. 그래서 온갖 선거의 패배의 책임을 갖다가 한동훈한테 몰아내려고들 많이 노력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당원들은 그걸 갖다 그대로 인정을 안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한테 압도적으로 당선을 시켰으면 제가 언젠가 우리 김현정 앵커한테 얘기하는 식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패배를 최소화하는 데는 기여했다는구나고 생각을 해요. 그거를 내가 보기에 당원도 이번에 인정을 해줬다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번에 참패하긴 했지만 더 크게 질 걸 그나마 막은 거라고 보세요?

◆ 김종인> 그렇죠.

◇ 김현정> 그걸 당원들이 이번에 인정해 준 셈이다. 그렇다면 당정 관계 지금 얘기하시다 말았거든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 당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당정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갈 거냐. 목표는 똑같잖아요. 대통령도 성공을 해야 되고 당도 성공을 해야 되고.

◇ 김현정> 그렇죠.

◆ 김종인> 그러면 냉정하게 지난번 총선이 뭐 때문에 졌냐 하는 그 요인을 갖다 분석할 것 같으면 답은 하나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답은 하나. 대통령이 못 했다, 이 얘기인가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도 그동안에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그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느냐를 갖다가 스스로 반성을 해서 변화하실 수밖에 없다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왜 졌는가를 꼼꼼히 분석해 봐라. 그런데 조금 전에 그러셨잖아요. 한동훈 대표는 더 크게 질 걸 막았다. 그럼 대통령실이 더 잘못했다. 지금 그 얘기가 자연히 되는 거고 그 부분을 인정하게 되면 당정 관계에서 우위를 누가 가져가야 될지도 정해진다, 그런 말씀으로 저는 들리네요.

◆ 김종인> 아니, 인정할 거는 솔직하게 인정을 해야지 잘못을 인정하지 못할 것 같으면 실행을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이 초대해서 삼겹살 만찬 가졌어요. 대표가 되자마자 대통령실에서 초대를 해서 삼겹살 만찬. 대표만 부른 것은 아니고 낙선하신 분들까지 다 불러서 한 스물 몇 명이 만났다고 하는데 이 장면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종인> 나는 그건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여러 사람을 모여서 저녁을 먹은 것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내가 할 말이 없는데 아마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위원장을 단독으로 만나기는 아직은 좀 석연치 않을 것 같으니까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불러서 만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출처: 연합뉴스

◇ 김현정> 좀 껄끄러워서? 아니, 보통은 대표가 선출되고 나서 대통령이 부를 때는 독대하는 경우가 많죠.

◆ 김종인> 당연히 그렇죠.

◇ 김현정> 독대를 해야 이야기도 좀 깊이 있게 나오고 그런 면이 있습니까?

◆ 김종인> 그건 지금 일단은 그동안의 서먹서먹한 관계를 갖다가 어저께 만찬을 통해서 어느 정도 부드럽게 만들고 앞으로 결국 가서는 한동훈 대표하고 대통령이 만나서 조율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어제는 일단은 좀 껄끄러우니까 중간 단계 정도로 여럿을 부른 거 아니냐, 그렇게 지금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도 보여드리고 있어요. 어제 삼겹살 만찬 사진. 거기에 눈에 띄는 사람이 낙선하신 분들.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이런 분들 얼굴이 보이는데 이 낙선자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특히 원희룡 전 장관. 다른 두 사람이야 원내에 있는 의원직으로 활동을 하면 되지만 원희룡 전 장관은 지금 두 번 연속으로 실패해서요. 뭐라고 조언해 주시겠어요?

◆ 김종인> 그러니까 원희룡 장관은 이번에 과도하게 소위 한동훈 후보를 비난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그동안에 원희룡 장관이 일반 국민에게 가졌던 그 좋은 이미지를 갖다 완전히 버려버렸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완전히 버려버렸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난 그렇게 생각해요. 나도 사실은 원희룡 전 의원하고 관계가 굉장히 좋고 오랜 동안 내가 친목을, 친교를 유지했던 사람인데 이번에 원희룡 위원장의 태도를 보고서 어떻게 저렇게 됐나 하는 생각할 정도였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원래의 그분과 달리 좀 네거티브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걸까요?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처음서부터 안 되는 소위 경선을 하려다 보니까 상당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봐요.

◇ 김현정> 무리수를 뒀다. 만약 조언을 해왔다면 김종인 위원장님은 나가지 말라고 하셨을 거예요?

◆ 김종인>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나한테 물어봤으면 나가지 말라고 그랬을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종인> 처음서부터 예를 들어서 과거처럼 윤심을 가지고서 당대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착각을 갖다가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착각을 했다. 그럼 어쨌든 결과는 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종인> 뭐, 방법이 없는 거죠.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크게 손해 본 건 없는 건가요? 어떤가요?

◆ 김종인> 글쎄, 난 그분에 대해서는 내가 별로 내가 얘기하고 싶지가 않은데 내가 지난번에 한판승부에 나가서 얘기를 했더니 또 그걸 가지고서 자기 SNS 글을 올리고 했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 김종인> 그래서 김종인을 극복을 해야지 보수가 된다는 이딴 소리를 했는데 나는 그 말 자체가 별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김현정> 별로 나경원 의원 언급은 하고 싶으시지 않은 것 같아서 넘어갈게요.

◆ 김종인> 아니, 그분은 내가 한두 번 경험해 본 것도 아니고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를 했었고 그다음에 지난번 2021년 보궐선거 때도 오세훈하고 경쟁해서 출마도 해봤고 그다음에 2021년 이준석 당대표 선거에서도 출마를 해봤고 모든 선거에 빠져본 적이 없는 분이에요.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그때도 그렇고 상황 판단이라고 보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에 대한 회의를 가진 사람인데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리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소위 당 경선을 할 적에 찾아왔길래 내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이 선거를 이기려면 중도층이 굉장히 중요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뭐라고 밖에 나가서 얘기를 했냐면 중도라는 거는 짜장면에다 짬뽕을 붓는 게 중도라고 이런 표현을 했더라고. 그런 식으로 상황 판단을 하니까 승리를 할 수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굉장히 낮게 봤고 돼선 안 된다라는 입장을 쭉 견지하다가 한동훈 대표가 되고 나서는 당분간은 좀 중앙 정치에 훈수 두지 않겠다라는 이런 취지의 SNS도 올리고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종인> 그건 개인의 사정이니까 그동안에 하는 아주 굉장히 독한 표현으로다가 한동훈 지금 대표를 공격을 했다가 한동훈 대표가 압도적으로 당선이 되니까 더는 할 말이 없으니까 그런 체제를 취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여전히 두 사람은 라이벌 관계라고 보십니까? 대권을 향한.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라이벌 관계가 될 수가 없을 거예요.

◇ 김현정> 왜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이번 대표 선거를 갖다 보니까 당원들도 그렇고 일반 국민도 그렇고 이제는 정치의 세대교체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걸 갖다가 확인해 준 거라고요.

◇ 김현정> 세대교체의 확인이었다라고까지 보세요?

◆ 김종인> 난 그렇게 봐요.

◇ 김현정> 그러니까 73년생, 한동훈 대표의 선전은 그냥 한동훈이란 인물을 넘어서 정치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민심까지 반영된 거다라고까지 보세요?

◆ 김종인> 난 지금 국민들이 여러 번 선거를 경험을 해보고 국민의힘의 과거를 쭉 추적을 해봤을 적에 이제는 과거식으로 해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새롭고 좀 발랄하고 한 사람이 대표가 돼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압도적인 지지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홍준표 시장 이야기까지 좀 나눠봤고 채 상병 특검법이 한동훈 대표가 풀어야 될 가장 앞에 있는 숙제 같습니다. 일단은 대통령실하고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좀 달라요. 대통령실은 공수처 수사까지 보자는 거고 한동훈 대표는 제3자가 특검 추천하는 방식이라면 이거는 좀 수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인> 그건 한동훈 대표가 얘기하다시피 당론 조정 과정을 거쳐가지고서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가를 판단할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사실은 채 상병 특검법을 갖다 일부 당 쪽에서 무슨 채 상병 특검법 이퀄 탄핵이라는 이런 공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공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왜 여당 스스로가 왜 탄핵을 갖다가 자꾸 거론을 하냐.

◇ 김현정> 아니, 실제로 그런데 민주당이 탄핵까지 생각을 염두에는 두고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탄핵 청문회도 열고 있고요.

◆ 김종인>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했는지 조사를 해봐야 아는 거기 때문에 그거를 미리 여당도 똑같은 생각으로 이거는 이퀄 탄핵이니까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으면 국민들로부터 의심만 더 많이 살 수밖에 없다고 봐요.

◇ 김현정> 그러면 채 상병 특검법은 탄핵이라는 것을 좀 머리에서 지운 채 그냥 한동훈식 방법으로 받아도 된다고 보세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한동훈 지금 대표가 그거를 당내에서 아마 거론을 해서 컨센서스를 갖다가 구할 텐데 그러니까 무엇이 사실은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는 그런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난 봐요.

◇ 김현정> 무엇이 좋은 길입니까?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겠나 봐요.

◇ 김현정> 무엇이 합리적인 방법인지가 궁금한데요.

◆ 김종인> 아니, 그거는 지금 채 상병 특검법의 내용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게 무슨 헌법에 맞지 않느냐 이런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그거를 야당과 타협을 해서 조율할 수 있을 것 같으면 그런 법을 만들 수도 있는 거지, 뭐.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 쪽 제3 안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제 시작하는 한동훈 대표 체제에 마지막으로 뭔가 조언을 주신다면. 이거 하나만큼은 좀 잘해라라든지 이것부터 고쳐라라든지 이 숙제부터 풀어라라든지 딱 하나 조언을 주신다면 뭘 주시겠습니까?

◆ 김종인> 나는 솔직히 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대표 수락연설에서도 무슨 얘기를 한 거를 내가 자세하게 들어봤는데 아직은 지금 우리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지금 못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본인 스스로가 지난번 총선을 다 총괄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민심을 파악을 했다고 나는 믿기 때문에 그 민심이 어디에 있다고 하는 것을 보다 면밀하게 생각을 해서 사려 깊은 소위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서 일반 국민을 대하는 것이 한동훈 대표 체제의 성공의 가장 큰 열쇠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민심이란 말을 사실 여러 번 했거든요. 이번 전당대회 기간에. 그런데 아직도 민심 파악이 좀 덜 됐다고 보시고 더 민심을 향해 나아가라, 이런 조언을 주셨습니다.

◆ 김종인> 난 그것도 좀 세밀하게 파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나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종인>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어요. 그거를 좀 분명히 알아야 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비대위원장님,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다음에는 스튜디오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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