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다. 23일(한국시간) 올림픽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 등에 따르면 북한은 육상, 복싱, 기계체조, 수영 다이빙, 유도, 탁구, 레슬링 등 7개 종목에 선수 16명(여자 12명, 남자 4명)을 파견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레슬링이 5명으로 가장 많고 탁구와 다이빙 종목의 선수는 각각 3명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이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북한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징계는 2022년 말에 해제됐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당시 메달리스트들 다수가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계체조 2관왕 안창옥, 여자 복싱 54kg급의 금메달리스트 방철미, 60kg급 은메달리스트 원은경, 여자 유도 70kg급 은메달리스트 문성희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북한은 주력 종목인 역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국제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작년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휩쓸었다. 개최국 중국을 능가하는 성적표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총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선수단은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고 22일부터 탁구, 기계체조, 유도 등 주요 종목의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올림픽에서 남북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계체조 여자 도마 종목에서 여서정과 북한의 안창옥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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