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해병대전우회 사무총장과 송호종씨 등 6명 추가 초청 지시"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구명 로비'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호종씨를 지난해 쌍룡훈련(한미연합 상륙작전훈련) 참관에 본인 이름으로 초청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임 소장은 본인이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송 씨를 초청한 적이 없다"고 했던 자신의 증언을 정정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지난 20일 법사위에 제출했다.
임 전 1사단장은 청문회 당시에는 "쌍룡훈련 당시엔 배(해군 함정)에 타고 있어서 그런 사항이 저한테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며 "해병대사령부가 초청한 것이지, 내가 개인적으로 초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진술서에서는 "송호종씨는 국회 해병대전우회 일원이기에 해병대사령부에서 초청을 받았을 것이라고 예단하고 청문회에서 증언했다"고 이를 정정했다.
그는 "확인 결과 해병 1사단은 해병대전우회, 국회 해병대전우회 등에 1사단장 명의로 된 초청장을 발송했고, 제가 국회 해병대전우회 사무총장과 송호종씨 등 6명을 담당 참모에게 추가로 초청하라고 지시했다"며 "제 증언과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는 것인데, 제가 제 지시를 완벽하게 망각한 사실을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종호씨와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호종씨가 쌍룡훈련 당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초청장을 공개했다. 이 초청장은 임 소장의 명의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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