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밧줄 묶고 200m 헤엄쳐 급류 휩쓸린 여성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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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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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초평면 금곡리의 수난사고 발생 현장.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여성이 용기있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진천군에 따르면 전날 2시쯤 진천읍에 사는 50대 A씨가 지인을 만나기 위해 초평면 금곡리 금한마을을 방문해 세월교를 건너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하천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물에 빠진 A씨는 삽시간에 떠내려갔고 간신히 손에 잡힌 나뭇가지를 붙들고 겨우겨우 거센 물살을 버텨냈다.

사고를 목격한 A씨의 지인은 급히 소방에 신고했고, 마을 주민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 주민 신경수(60)씨와 채일식(59)씨가 사고발생 15분만에 현장에 달려왔다.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고 물에 뛰어들어 급류에 휩쓸린 여성을 구해낸 신경수씨. 진천군 제공

신 씨는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고 물에 뛰어들어 200여m를 헤엄쳐 A씨를 구조했고, 채 씨는 이들이 떠내려가지 않게 물 밖에서 밧줄을 잡고 지탱해 주며 구조를 도왔다.

그로부터 5분 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청주의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건강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빨리 안전하게 구할 방법만 생각해 움직였다"며 "조난자가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 덕에 골든타임 안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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