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폭탄에 "우비 써도 다젖었다" 출근길 혼잡…일부 도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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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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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부분 지역 호우주의보
이틀 연속 장대비에 출근길 혼잡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 등 일부 도로 통제
도림천·목감천 등 10개 하천 홍수주의보 발령
연합뉴스

서울 전역 등 수도권에 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시민들은 비바람을 각오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18일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내부순환도로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 인도 보행자 통행도 중단됐으며 서울 시내 둔치주차장 4곳도 진입이 통제됐다. 목감천과 도림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최지은(24)씨는 "최근에 다리를 다쳐서 걷기도 불편한데 버스까지 평소보다 늦게 와 지각할 것 같다"며 "신입사원이지만 오늘은 반바지를 입고 출근을 했다"며 버스에 올라탔다.

우비를 쓰고 걸음을 재촉하던 장모(30)씨는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회사 선배들은 젖지 않으려고 차를 타고 출근한다"며 "저는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니 급하게 우비를 샀는데도 다 젖었다"고 말했다.

중구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만난 이모(37)씨는 "아이가 세 명이라 비가 이렇게 오면 어린이집 등원은 무조건 차를 이용해야 한다"며 "가까운 거리인데도 차가 너무 막히는데 아이들은 빗소리가 무섭다고 계속 울어서 너무 힘든 날이다"라고 했다.

현재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구리·남양주·하남 제외)에 호우경보, 구리·남양주·하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황진환 기자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물이 불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교통을 전면 통제 중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전날에도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진입램프 통제수위(16.23m)를 넘어서면서 오전 9시쯤부터 약 4시간 동안 전 구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 10개 하천에는 홍수특보가 내려졌다. 경기 동두천시 신천과 파주시 문산천은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격상됐고, 서울 도림천과 목감천, 경기 고양시 공릉천·파주시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오늘(1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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