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료진이 문제제기 하면, 출마 재검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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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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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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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료진이 내 건강 상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대선 출마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BET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주치의 중 어느 누구도 내게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지난 2월 대통령에 대한 신체 검진 후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튼튼한 81세 남성으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처참한 모습을 보이자 '고령리스크'가 재점화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기 시작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대선 완주의 뜻을 여러차례에 걸쳐 강하게 피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신이 그렇게 명령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내가 대선에서 결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는 증거를 가져오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번 BET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의료진이 내 건강에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이라는 가정법을 썼다. 
 
결국 중도에 하차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과도기 후보 역할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의 경험과 지혜가 더욱 악화되는 미국의 분열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출마 당시 "한 번의 임기만을 고려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새로운 정치 지도자들에게 다리 역할을 하는 과도기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2024년 선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등 차기 후보군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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