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병원장에 서신…"일괄 사직 강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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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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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사직 처리, 다수 교수들 본인도 사직하겠다고 해"
황진환 기자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16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일괄 사직을 강행하면 앞으로 전공의와 사제 관계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강 위원장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은 전공의들의 거취는 전공의들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사직을 희망하는 경우 2월 29일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지시대로 6월 4일 이후로 일괄사직이 처리되는 경우, 다수의 교수님들은 본인도 사직하겠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16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 시점은 7월 15일, 사직 효력은 2월 29일로 하는 내용이 담긴 '사직 합의서'를 전공의들에게 보냈다. 이에 응답하지 않으면 사직 처리하겠다고도 안내했다.

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혹시나 전공의들이 연락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마음을 결정하는 데에 시간이 걸려 다수의 전공의들이 오늘(16일) 날짜로 사직서를 수리하는 무응답자로 처리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련병원협의회 의견 조사에서 70%의 병원 대표자들도 사직 결정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며 "이는 '무응답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가 미래 의료 주역들의 인권을 다시 한번 짓밟는 처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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